• 보라매병원, 노사합의
    부정하고 정규직전환 거부
    “정부 지침과 노·사 합의 부정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 피눈물 강요"
        2020년 01월 23일 12: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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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노사가 상시 지속업무를 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를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으나 보라매병원에서 이 합의에 반하는 주장을 하며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라매병원 전경

    23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에 따르면, 보라매병원은 지난해 9월 3일 한 노사 합의를 부정하며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서울대병원 노사는 서울대병원 본원과 강남센터, 보라매병원 간접고용 노동자들에 대한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본원은 지난해 11월 1일자로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

    그러나 보라매병원은 환경미화, 환자이송, 콜센타, 장례식장 등의 상시지속 업무 중 장례식장, 콜센터 노동자를 정규직 전환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부는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에 따른 즉각적인 정규직 전환을 위한 로비 농성을 시작한 지 40여일이 지났음에도 억지주장을 고집하고 있다”며 “정규직 전환 노사합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이날부터 전원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전면 투쟁에 돌입한다. 지부는 이날 오전 보라매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지침과 노·사 합의마저 부정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눈물을 강요하는 보라매병원 김병관 병원장을 규탄한다”며 “노·사 합의에 따른 즉각적인 정규직 전환을 쟁취하기 위한 전면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지부는 “보라매병원 김병관 병원장은 온갖 핑계를 둘러대며 계속해서 정규직 전환을 기피하면서 보라매병원 내에서 또 다른 차별을 만들려고 하는 치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병원은 여전히 장례식장과 콜센타를 제외해야 논의를 할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늘 이후 보라매병원이 모든 상시지속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 일정을 밝히지 않는다면 설, 병원장 집 앞에 모여 지역주민들께 차별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보라매병원 김병관 병원장에게 있다”며 “더 이상의 파국을 막기 위해 보라매병원은 병원 내 상시지속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즉각적인 정규직 전환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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