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난데없는 ‘개 짖는 소리’ 논란
    2006년 08월 28일 06: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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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난데없는 ‘개타령’이 난무하고 있다. 발단은 노대통령의 속담을 인용한 비유법.

노 대통령은 지난 24일 여당 재선 의원 6명과 만찬 회동을 갖고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산업 문제와 관련 “도둑을 맞으려니까 개도 안 짖는다고 어떻게 이렇게까지 되도록 몰랐는지 부끄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일제히 노 대통령의 발언을 비꼬아 현안을 비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최고위원회의에서 “개가 사납게 짖어 손님을 쫓아버렸다는 ‘구맹주산(狗猛酒酸)’이라는 고사성어를 떠올리는 게 적당하다”면서 “국민들에게 이렇게 낮은 지지율을 받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청와대의 비서관이라는 사람이 운영위에 나와서 그야말로 국민을 향해서 사납게 아주 못할 말을 해댔다”며 양정철 비서관을 겨냥했다.

또한 전 의원은 “미국과 또 다른 우방에 대해서도 이렇게 사납게 한 결과 이 나라 국민의 재산과 생명이 문제가 심각하게 됐다”며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를 비판하고 “주막집 주인은 혼자 망했지만 노무현대통령은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함께 죽여서 같이 망하자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비난했다.

주성영 의원도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문화관광부가 2004년 2월과 같은 해 7월 영상물등급위원회 등에 보낸 공문을 보면 노 대통령은 이미 오래 전부터 바다이야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돼 있다”며 “개는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짖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노 대통령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처나 수사당국은 손을 놓거나 오히려 도박을 부채질 해 왔다”며 “그 과정에 노 대통령도 뿌리칠 수 없었던 그 어떤 내막이 있다고 국민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도박바다에서 알거지가 된 서민들의 통곡의 눈물이 바다를 이루고 있는데도 이 정권은 사과조차 외면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검찰은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한명숙 국무총리의 ‘바다이야기’ 사과 방침과 관련 “바다이야기 문제는 1년 전부터 있어왔다”며 “지난 4월 임명돼 ‘개도 안 짖던 시간’에는 통외통위에서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었던 총리가 사과할 것은 없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 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곤장을 맞는 ‘매품팔이’ 자리도 아니고 도박공화국을 만들어온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지 못하겠다면 바다이야기에 대한 처방은 땜질처방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직접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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