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빅3', '바다이야기' 파도 타기 제각각
    2006년 08월 28일 03: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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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사행성 오락게임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 잇달아 현 정권을 공격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경제불황 탓”이라면서도 “나라를 뒤흔드는 지경까지 온 것은 기본적으로 정부정책이 실패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불쌍한 서민들 피를 빨아먹고 나라를 거덜 내는 패륜아들”이라며 노무현 정권에 대해 좀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중소기업 경영자 간담회에서 “처음 (바다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됐을 때, 일본음식점과 관련된 것인 줄 알았다”면서 말문을 열고 “‘바다이야기’를 포함한 사행성 게임장이 강남보다는 강북,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에 더 많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경제가 어려우니 일반인들이 땀 흘려 일해 대가를 얻는 생각 대신 요행만 바란다”면서도 “사행성 게임이 나라를 뒤흔드는 지경까지 온 것은 기본적으로 정부정책의 실패 탓”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또한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공권력이 바로 서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법치국가에서 법에 어긋나는 각종 행위가 난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하고 있고 법치의 부재는 사회 여러 분야에 걸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이번 사건을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생탐방 중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도 2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손 전 지사는 “군사독재에서도 서민들 호주머니를 이런 식으로 긁어내지는 않았다”며 “해 처먹을 게 없어서 불쌍한 서민들 피를 빨아먹을 궁리를 했단 말이냐”고 현 정권을 비난했다.

손 전 지사는 “온 국민을 도탄에 빠트려놓고 그것도 모자라 도박을 제도화하고 국민을 도박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나쁜 놈들”이라며 “성스러운 3·1절에 관련업자와 골프치고 며칠 뒤 (상품권 발행) 업체로 지정해주는 뻔뻔함은 이 정권의 도덕성이 어디까지 갔는지 웅변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서민들 팔아 정권 잡고, 그 불쌍한 서민들 피를 빨아먹고 나라를 거덜 내는 이 패륜아들을 어찌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바다이야기’와 관련 아직 여타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바다이야기’ 정국의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주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주간사회지표조사(풍향계)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 상승은 ‘바다이야기’ 정국에 따른 한나라당 지지도 상승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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