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파tv] 인재 영입의 마케팅, 진보정당은?
        2020년 01월 20일 10: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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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상훈 유하라의 편파TV]

    2020년 1월 17일

    ▲ 아래는 여야 정당의 인재영입 바람에 대해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의 칼럼 내용이다.

    “사실 여야 정당 지도부는 알고 있을 것이다. 경력단절 여성을 영입한다고 해서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장애인을 영입한다고 해서 장애인 정책이 바뀌지 않으며, 벤처기업가를 영입한다고 해서 기존 재벌체제가 혁신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결국 선거용 이벤트에 불과한 이 쇼를 30년 동안 계속하는 정당의 선거 정치야말로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적폐이자 국민을 바보로 아는 눈가림용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

    정당이 청년 정치가를 기르려는 노력은 시작도 하지 않고, 정책 싱크탱크 하나 만드는 일에 투자하지 않으니 정당의 전문성과 정책역량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이것은 선출권력에 여전히 기대하는 국민들을 계속 좌절시키게 되고, 정치권의 문제 해결 능력의 부재는 국민들을 언제나 거리에서 찬바람 맞거나 저 높은 굴뚝으로 올라가게 만들고, 매일 3명의 노동자가 일하러 나갔다가 저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고, 매일 37명이, 나아가 매해 70명의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

    ▲ 인재영입에 대한 지난 2.30년의 거대정당의 행동을 지금 정의당이 따라하고 있다. 과연 그것이 진보정당 정의당의 정체성과 성장, 강화에 득이 되는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인가 다뤘다. 이벤트용 비즈니스나 마케팅 정치가 아니라 진보정당다운 성장전략과 선거전략은 무엇일까? 30대 총리, 40대 대통령의 외국 정치문화를 보면서 부럽다고 하면서, 우리 정치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일상의 정치, 지역에서의 정치, 아래에서 성장 발전하는 정치인 육성 문화를 갖지 못한 탓이다. 그런 토대와 토양을 약화시키거나 허물면서, 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이라는 이벤트만 부각된다면 한국 정치의 발전은 먼 이야기이거나 신기루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진보정당마저 그런 구태를 닮아가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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