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할 말 하는 한나라당 되겠다?"
        2006년 08월 28일 02: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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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8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영수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또한 국회 차원에서 전작권 환수 문제를 다루는 초당적 기구인 여야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대표로서 작통권 문제를 중심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터놓고 이야기하기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지율 10%인 정부와 여당이 이 문제를 무리해 추진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전작권 단독행사를 논의할 초당적 기구인 여야특별위원회를 수용한다면 한나라당은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전시 작통권 조기 환수에 대해 “이는 결코 자주나 주권 회복 등 문제가 아니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오로지 국내정치용으로 중대한 작통권 단독행사 문제를 국민 감성에 호소하며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젠가는 이뤄져야 할 일이지만 지금은 북한 핵실험 준비 등 시기가 적당하지 않다”며 “제대로 준비도 안했고 돈도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전작권을 선동도구로 삼아 정권재창출을 시도하는 것은 어떤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 전작권 단독행사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 강 대표는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천명해야 한다”면서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노 대통령은 그동안의 대북정책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모든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황진하 국제위원장을 29일 미국에 파견,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고위 관계자에게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최고위원회의에서 “2009년 전시 작통권 이양은 절대 안된다”면서 “한나라당이 미국에 국민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필요하다면 여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황진하 위원장이 일단 미국의 실무진을 만나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9월 4일 미국 의회 개원 이후 필요하다면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2진을 파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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