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비례대표 선출
    ‘시민선거인단’ 참여 제안
    “판을 가는 사람들” 1월말까지 모집
        2020년 01월 08일 02: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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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총선에서 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개방형 경선제’로 뽑기로 한 정의당이 본격적으로 시민선거인단 모집에 돌입했다. 정의당의 개방형 경선제 도입은 그동안 당원들의 손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직접 선출해온 진보정당에서의 첫 사례다. 선거인단 모집은 이달 말까지 이뤄진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8일 오전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제21대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선출 시민선거인단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70년 기득권 낡은 정치’를 교체하는 막중한 사명을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뤄내기 위해 진보정당 사상 처음으로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 시민의 뜻을 반영하는 개방형 경선 제도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6만 당원과 300만 지지자와 함께 힘을 하나로 모아 70년 낡은 정치의 판을 갈겠다. 오늘 대국민 선거인단 제안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사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정의당은 진성당원제의 기틀을 지키면서도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개방형 민주정당의 모범을 창출할 것”이라며 “시민들은 정의당의 당원이 아니더라도 정의당에서 조금이라도 더 훌륭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자신의 손으로 선출하는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형 경선제 도입과 준비 과정을 총괄한 김종민 부대표는 “2월부터는 국민을 닮을 국회를 위해 정의당부터 국민을 닮은 다양한 후보들이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배심원단인 ‘무지개배심원단’은 후보들에 대한 정책검증을 펼칠 예정이다. 무지개배심원단은 사회적 약자, 소수자, 피해자, 정책전문가들로 50%를 구성하고 청년과 청소년만으로 50%를 구성하기로 했다.

    시민선거인단 모집기간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시작해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21대 총선 선거일 기준 만18세 이상의 투표권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전국 광역시도당에 직접 또는 대리인을 통해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https://pan2020.justice21.org 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거나 ARS 1800-2120으로도 가능하다.

    정의당은 개정 선거법을 동력으로 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 대표는 “오늘부터 ‘정치 판갈이 대장정’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 시민선거인단의 명칭도 ‘판을 가는 사람들’이다.

    심 대표는 “지난 70년 동안 국민들께서 물갈이 다짐을 믿고 미워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셨지만 기득권 정당들은 그 기대를 번번이 배신해왔다. 이제 바꿔야 한다. 대한민국 정치 새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은 민심을 반영하는 선거제도로 진보정당 최초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그러나 정의당은 선거제도의 수혜자가 아니라 민심의 수렴자가 되겠다. 국민들이 주신 비례 공천권은 과감히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 년 동안 정치에서 배제된 이주민, 비정규직 노동자, 장애인 그리고 수많은 이름 없는 국민들에게 마이크와 연단을 제공하고, 국회의 세대교체를 선도하는 청년들에게 정치적 기회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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