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 박형준 의원 주관 행사에 1억원 지원
    2006년 08월 25일 12:00 오후

Print Friendly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디지털문화축제’에 게임업체와 상품권업체가 대거 가입된 한국어뮤즈먼트협회에서 1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박형준 의원은 “게임 심의나 상품권 발행에 관여했거나 청탁한 일이 있다면 의원직을 그만두겠다”고 반박했지만, 여당은 “납득되지 않는 해명”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경향신문>은 25일 오락실 게임 제작·판매·유통회사와 상품권 발행업체 19개사를 회원으로 둔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가 박형준 의원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디지털 축제에 1억원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보도에 따르면 협회의 한 직원은 “지난달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실에서 행사에 1억원만 지원해달라고 연락이 왔다”면서 “박 의원이 국회 문광위원이고 해서 지원해 준 것으로 협회에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산디지털문화축제’는 한나라당 허남식 부산시장과 박형준 의원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14일부터 4일간 박형준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에서 개최됐다.

이에 대해 박형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게임 심의·선정·지정 과정, 상품권 유통, 그 어떤 것에도 내가 관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한 번이라도 청탁한 사실이 없다”면서 “그런 사실이 밝혀지면 의원직을 포함해 모든 걸 그만 두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디지털축제와 관련 “협찬을 위해 나나 의원실에서 요청한 적이 없고, 협찬을 받은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면서 “협회에 경품권 발행업체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납득되지 않는 해명으로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규의 부대변인은 “축제 같은 행사는 재정이 핵심인데 조직위원장이 협찬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부대변인은 “한국어뮤즈먼트협회에 지난해 4월 경품용상품권 업체 19개사가 가입하면서 협회가 급속히 성장했고 협회에서 문광위원들을 초청해 게임 관련법 토론회까지 열었다”면서 “협회에 경품권 발행업체가 포함된 걸 몰랐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