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이야기’ 파문, '상품권 쓰나미'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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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8월 25일 09: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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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이야기’로 불거진 사행게임에 대한 논란이 경품용 상품권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25일자 대부분의 조간신문들은 문화관광부가 내년 4월부터 경품용 발행을 폐지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빚어질 ‘상품권 대란’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또한 상품권 사업에 개입한 정치권 인사 및 조직폭력배들에 대한 보도도 함께 나오고 있다.

    조선, ‘중앙 홍회장 동생 상품권 사업 개입’ 보도

    대부분의 조간신문들은 서울지검 특수수사팀이 24일 성인오락실에서 사용되는 경품용 상품권을 발행하는 업체 19곳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을 1면에 배치하면서, 상품권 사업에 연루된 정 재계 인사들에 대한 관련보도를 게재했다.

       
      ▲ 조선일보 8월25일자 4면  
     

    특히 조선일보는 4면의 <“재벌가, 얼마나 벌려고 오락실 상품권도 찍나”>라는 기사에서 “경품용 상품권 업체 가운데 하나인 한국문화진흥이 중앙일보 홍석현 전 회장 동생이 대표로 있는 보광그룹 소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벌기업이 오락실 상품권 사업에까지 개입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보광그룹) 홍석규 회장은 한국문화진흥 지분 26%를 소유한 최대주주이며, 일가 형제인 홍석조 전 광주고검장이 10.5%, 홍라영 삼성문화재단 상무 10.5%, 홍석준 삼성 SDI부사장은 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상품권 문제 상대적으로 작게 처리

    한편 중앙일보는 다른 신문들에 비해 상품권 문제 관련보도를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두어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상품권 업체 압수수색에 대한 기사를 1면 하단 2단 기사로 배치했으며, 2-6면에 걸친 종합면에서도 4면 한 면만을 바다이야기 관련 보도에 할애해 상품권 문제를 종합면 주요기사로 배치하거나 별도 기획면으로 잡아 보도한 다른 신문들과 대비되는 지면배치를 보였다.

    한겨레, ‘조폭이 상품권 유통망 장악’ 단독보도

    <국정원 “조폭이 상품권 유통망 장악”>을 1면 머리기사로 배치한 한겨레는 국정원 보고서를 인용해 “조직폭력배가 대부분의 사행성 게임장을 장악해 활동자금 조달의 주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도 6면 <일 야쿠자 연계 추정자금 부산게임장에 대거 유입>이라는 기사를 통해 부산지역 게임장 업소 중 일부 일본인이 대표로 활동 중인 곳을 소개하면서 "경찰 등 관계기관에서는 일본의 오락실 시장 여건을 볼 때 국내에 유입되는 자금이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한겨레 8월25일자 1면  
     

    상품권 대란’ 보도도 연이어

    조선일보 역시 3면 <4000억 풀린 상품권 ‘환불대란’ 오나>라는 기사에서 “정부가 내년 4월 경품용 상품권을 폐지키로 하면서 상품권 발행업자와 유통업체, 성인오락실 업계가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서울신문도 4면에 <상품권 시장 패닉… 파산 도미노 ‘술렁’>이라는 기사를 통해 유사한 내용을 전했다. 한겨레도 5면에서는 <대규모 환불사태 해일 덮치나>라는 기사에서 정부와 성인오락실, 경품용 상품권 업자들 사이의 갈등양상을 전하면서 “상품권 폐지까지는 8개월이 남았지만 대규모 환불사태를 우려한 상품권 유통업자와 오락실 업주들의 상환요청이 몰려, 상품권 시장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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