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방패로 하중근씨 내리치는 장면 봤다"
    By tathata
        2006년 08월 24일 04: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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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지역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 사망사고 진상조사단’은 24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하 씨가 경찰에 의해 직접 가격을 당하는 상황을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종합하여 3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는 지난 18일 4명의 강문대, 권영국, 정재형, 조영선 4명의 변호사가 포항에서 12명의 사건목격자들을 만나 진술을 청취하고, 사건 현장인 형산로터리를 방문하여 사고 당시 현장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진상조사단은 "경찰 방패에 후두부를 가격당하여 앞으로 쓰러진 후 대측손상에
    의한 뇌출혈을 일으킬 만한 둔중한 물체에 후두부를 가격당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이 발표한 진술자의 목격내용을 종합하면, 하 씨의 고향선배인 서 아무개 씨는 집회 장소에 모이기 시작할 때 집회 앞쪽에 있는 성인오락실 쪽으로 하중근 씨가 걸어가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어서 당시 한 성인오락실 문 앞에서 집회상황을 구경한 김 아무개 조합원은 다음과 같이 장면을 목격했다.

    "도망가는 하중근을 경찰이 방패로 찍었다"

    “단병호 의원이 떠난 후 경찰이 곤봉과 방패로 공격해오자 집회 참가자들이 뒤로 돌아 도망을 가고 있었고, 뒤따라오던 전경이 도망가는 집회참가자 중 한 명의 머리 뒷부분을 가격했다. 그는 방패에 찍혀 앞으로 쓰려졌고, 앞으로 기어서 나오려고 하는데 뒤에서 공격해오던 진압 경찰들 사이에 싸여 4~5분간 시야에서 사라졌다. 경찰들이 뒤로 물러섰을 때, 갓길에 주차된 차량 바로 옆에서 방패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그 사람이 부축을 받고 업혀 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비슷한 시각에 홍 아무개 씨는 성인오락실 부근 공중전화 박스 위치의 인도에 서 있던 중, 경찰들 속에서 경찰이 조합원 한 명을 데리고 나와 앞쪽에 방패를 들고 있는 경찰들 앞에 데려다 놓았는데, 그가 곧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하 씨의 고향선배인 이 아무개 씨는 성인오락실 옆 공중전화박스 부근의 인도의 갓길에 세워진 차량 옆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하 중근 조합원을 누군가 부축하여 일으켜 세우는 것을 목격하고 “중근아”라고 불렀다.

    김 아무개 조합원 또한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서 갓길에 세워진 차량에 기대어 쓰러져 있는 하중근 조합원을 목격했으며, 이밖에도 최 아무개, 강 아무개 씨 또한 같은 장면을 목격했다.

    진상조사단은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여, 경찰의 방패에 의한 1차 가격 ⇒ 앞으로 쓰러짐 ⇒ 기어서 앞으로 가려고 하다가 경찰 속으로 파묻혀버림 ⇒ ? ⇒ 약 4~5분 후 경찰이 뒤로 물러나면서 경찰 대오 속에 파묻혀 있던 하중근 조합원을 경찰 대오 앞으로 데리고 나와 밀어냄 ⇒ 경찰 정렬선 바로 앞쪽에 있던 갓길 주차 차량에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기댄 채로 발견 ⇒ 바로 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급격하게 뇌출혈이 진행됨 ⇒ 사망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진상조사단은 “하중근 조합원의 사고는 방패에 의한 가격 시점으로부터 경찰이 뒤로 물러서는 시점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방패로 후두부 가격당하여 앞으로 쓰러진 후…"

    또 국과수가 직접적인 가격보다는 전도에 의한 사인 가능성을 주장한 것과는 달리, 진상조사단은 “경찰 방패에 후두부를 가격당하여 앞으로 쓰러진 후 경찰 대오 속에 파묻힌 후 앞으로 일어나려다 대측손상에 의한 뇌출혈을 일으킬 만한 둔중한 물체에 후두부를 가격당하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은 따라서 “하 씨의 사인은 둔기에 의한 좌측 후두부 충격과 그로 인한 두부손상 그리고 대측손상으로 인한 뇌출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은 “경찰과 국과수의 발표를 백번 양보하여 전도에 의해 사망하였다고 하였다 하더라도, 하 조합원은 경찰의 폭력진압에 의해 고인이 사망하였다는 것이 분명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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