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앉히려고 인사권이 대통령 고유권한이라 했나"
        2006년 08월 23일 02: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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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건강보험공단 새 이사장에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이 임명된 데 대해 야당들은 일제히 ‘보은인사·낙하산인사’라고 비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이재용 신임 이사장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 낙선했으며 이번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이 이사장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도 곧바로 환경부 장관에 임명돼 이번이 벌써 두 번째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은 보은인사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23일 국회 브리핑에서 “열세지역에 총알받이로 출마한 측근의 충성심에 대한 보은인사의 극치”라며 “이로써 총선낙선=장관, 지방선거낙선=이사장이라는 보은인사의 공식이 하나 만들어졌다”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의 이사장 자리가 보은인사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의 건보공단 이사장 임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도 전날인 21일 이 전 장관에 대한 잇단 낙하산·보은 인사를 지목하고 “이런 인사가 권력 실세의 부탁을 합리적 이유로 거절할 수 있겠냐”면서 “이런 인사가 부정부패를 가져 온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면서 “교육부총리를 무리하게 임명하여 취임 12일만에 물러난 김병준 부총리의 선례를 또 다시 남기려하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재용 전 장관은 환경부장관 임명 당시에도 그 능력과 자질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았던 인물"이라며 “환경부장관에 임명할 때는 환경단체에 관여했었다는 이유 하나로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치과의사 출신이라는 점 하나로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교육부총리 인선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이번에는 또 어떤 낙하산 인사를 찾고 있는 것인지, 보은해야 할 사람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인지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도 이 전 장관의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임명을 낙하산·보은 인사로 규정하고 철회를 요청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재용 전 장관은 이미 ‘전력’도 있는 터라 국민들의 눈총이 더욱 따가울 것”이라면서 “혹시 이러려고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불러 군기 잡아가며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임을 확인했던 것은 아니냐”며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건강보험공단의 자정과 혁신이 필요한 때 전문성과 공공성이 결여된 낙하산·보은인사로 무사안일주의에 길들여진 조직내부를 제대로 추슬러 나갈지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이재용 전 장관의 신임이사장 임명을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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