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권 보도 "방송사마다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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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8월 23일 10: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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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방송위원회를 상대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SBS의 스포츠중계권 ‘독점계약’ 문제가 쟁점이 됐다. 하지만 이 문제를 다루는 방송3사 저마다 방점과 색깔이 다르다. 언론사의 ‘입장과 이해관계’에 따라 같은 사안을 두고라도 보도의 양태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먼저 SBS. SBS는 이날 <8뉴스> ‘공동방송 권고’에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는 SBS 인터내셔널의 올림픽경기 방송권 단독 계약문제가 관심의 대상이었다"면서 "지상파 방송3사에 대해 서로 비판을 자제하고, 공동 방송을 권고하는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SBS, 방송위 비판적 입장 짤막하게 처리…"보도전쟁은 KBS MBC 때문에 촉발"

   
  ▲ 8월22일 SBS <8뉴스>  
 

SBS는 "의원들은 올림픽과 월드컵 방송권을 놓고 지상파 방송3사로 구성된 코리아풀이 파기된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지적했다"면서 "코리아풀 파기사례를 보면 KBS가 4건, MBC가 2건, SBS가 2건, 서로 피장파장이예요"라는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을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SBS는 또 "손봉숙 민주당 의원은 KBS도 코리아풀을 깬 적이 있으면서, SBS를 비난하는 보도를 낸 것은 결과적으로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SBS는 "SBS 인터내셔널의 단독계약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는 최민희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의 발언은 ‘짤막하게’ 처리했다.

SBS는 보도전쟁과 관련해 "올림픽 방송권을 놓고 KBS와 MBC의 비난 보도로 촉발된 방송사들의 보도 경쟁에 대한 질책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보도, 방송사간 보도전쟁이 KBS와 MBC로부터 비롯됐음을 부각시켰다. 

SBS는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은 SBS가 방송권을 나눠주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국회 문광위 차원에서 지상파 3사의 공동방송을 권유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면서 "여야 의원들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비롯한 대형 체육행사를 지상파 3사가 중복방송 하는 데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MBC "여야 의원 일제히 SBS 중계권 독점계약 문제삼아"

   
  ▲ 8월22일 MBC <뉴스데스크>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 ‘공익보다 장삿속’이라는 리포트에서 "방송위원회는 SBS가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을 독점 계약한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라고 말했다"면서 "법적, 행정적 수단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SBS와는 전혀 상반된 보도태도다.

MBC는 "방송위원회를 상대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SBS의 중계권 독점계약을 문제삼았다"면서 "방송3사가 공동으로 중계권 협상을 하기로 한 합의를 SBS가 일방적으로 깨고 단독 계약해 거액의 국부유출이 생겼고, 이는 결국 SBS가 자사 이익에만 골몰해 방송의 공공성을 망각한 행태가 아니냐고 따졌다"고 전했다.

MBC는 "방송위원회는 현재 SBS 중계권독점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법적, 행정적 수단을 포함해 앞으로 위원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담은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언급했다.

KBS, 앵커멘트로 단신 처리

   
  ▲ 8월22일 KBS <뉴스9>  

반면 KBS는 이날 <뉴스9> ‘단독 계약 부적절’에서 앵커멘트로 간단히 이 문제를 보도했다.

KBS는 "최민희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출석해 서울방송 SBS가 각종 국제 스포츠 방송 중계권을 방송사 공동으로 협상한다는 협정을 깨고 단독으로 계약을 맺은 것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밝혔다"면서 "전육 방송위원도 앞으로 방송위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법적으로 따져 조만간 위원회측 의견을 내고 거래 질서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관련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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