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게이트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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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8월 22일 09: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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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자 조간도 온통 바다이야기로 뒤덮였다. 조선일보는 1면을 포함해 6개 면에 관련기사를 다뤘고, 동아 7면, 중앙 6면, 한국 6면, 경향 6면 등 대부분의 신문들이 4∼7개 면에 사행성 오락기 사업을 둘러싼 의혹을 다뤘다.

조선과 동아는 어제에 이어 정치권과의 유착의혹에 초점을 맞춰 여당과 청와대를 압박했고, 중앙과 한겨레는 영등위와 문화부, 한국일보는 조폭개입 의혹 등에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각 조간 1면 머리기사들이다.

경향신문 <검찰, 권력형 비리도 수사-‘바다이야기’ 관련 특별수사팀 구성 노지원·명계남씨등 수십명 곧 출금>
국민일보 <"문화부 재심의 요구한 적 없어 오히려 기준 가혹하다고 불평"-김수용 전 영등위원장 "유 전차관 거짓말">
동아일보 <"정치권 ‘상품권 압력’ 빗발쳤다">
서울신문 <"우전시스텍에 55억 지원">
조선일보 <‘바다이야기’ 관련 상품권 업체들 여야 중진에 후원금 뿌렸다>
중앙일보 <영등위, 로비에 노출됐다>
한국일보 <게임기 업체 조폭개입 의혹-차명주주 가능성…검찰, S파 두목 조사>
한겨레 <영등위 비리 ‘덮고 또 덮고’-심의위원이 오락실 업주와 동업…공익요원까지 뒷돈 챙겨>

게임업체들 여야 중진에 후원금 뿌려

   
  ▲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는 열린우리당의 신기남 의원과 우상호 대변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들이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에 사용된 경품용 상품권 업체 관련자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새로 보도하면서 정치권과의 유착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조선일보는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이 작년 4월 (주)티켓링크 대표 우성화씨로부터 3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으며, 문희상 의원은 작년 2월 티켓링크의 전 공동대표(2002년) 였던 마의웅씨로부터 3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우 의원은 게임관련 법안을 직접 심의하는 국회 문광위 소속이며, 문 의원은 문화부가 상품권을 인증제에서 지정제로 고시를 변경했던 2005년 7월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김정훈 의원도 상품권 업체로 지정된 (주)삼미 공동대표인 박원양씨로부터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 조선일보는 삼미는 작년 한해 17억1200만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 3월 상품권 업체로 지정되면서 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열린우리당 신기남 유기홍 이종걸 의원과 한나라 이계경, 민주당 신중식 의원 등도 관련업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조선일보는 합법적인 범위에서의 후원금이지만 대가성이 짙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한국문화진흥 최대 주주는 보광그룹 회장"

   
  ▲ 동아일보 1면  
 

동아일보는 경품용 상품권 업체에 운동권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며 여권과의 연결고리 의혹도 제기하고 나섰다.

동아일보는 1면 <"친여 386출신, 도와주겠다며 거액 요구"> 기사에서 "상품권 업체인 A사의 B사장은 지난해 3월 여권 인사들과 교분이 깊은 서울의 모 사립대 386운동권 인사들이 중심이 돼 운영하는 S사 관계자가 휴대전화로 2억원을 주면 경품용 상품권 인증업체로 선정되도록 도와주겠다는 제의를 해 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실제로 돈을 건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또 정치자금 의혹도 제기했다. 동아일보는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과 박형준 의원의 발표를 인용해 "여권에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문화계 인사 2명의 실명이 나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정치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조선일보도 3면 <적자 회사가 상품권 발행한 뒤 단숨에 흑자 돌아서> 기사에서 "작년 6월 상품권 지정기업으로 선정된 19개 기업이 대부분 단기간에 엄청난 흑자를 기록, 알짜 회사로 돌아섰다"면서 "경품용 상품권 업체 내에 여권과 친분이 있는 운동권 출신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도박용 티켓’에 승차한 대주주들의 면면도 다채롭다면서 한국문화진흥의 최대주주가 지분 26%를 가진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씨의 남동생)이며, 회사 대표는 삼성생명과 삼성캐피탈 상무 출신인 이상진씨가 맡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도서보급은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이 51%, 이 회장의 아들인 이현준씨가 지분 49%를 갖고 있고, 다음문화상품권을 발행하는 다음커머스는 이재웅 대표(18%)를 비롯한 이씨 가족들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영등위 심의위원이 오락실 업주와 동업까지"

그동안 언론의 포화에서 벗어나 있었던 영상물등급위원회도 사건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중앙일보는 1면 <영등위, 로비에 노출됐다> 기사에서 영등위 심의위원들의 자질부족과 로비에 취약한 구조를 언급하면서 "작은 업체들은 심의가 하도 어려워 영등위에 아는 사람이 있거나 권력에 줄댈 사람이 있어야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한 게임업체 대표의 말을 전했다.

한겨레는 영등위 심의위원과 업자 사이 유착 및 금품수수 의혹들에 대해 더욱 자세한 내용을 실었다.

한겨레는 1면 <영등위 비리 ‘덮고 또 덮고’> 기사에서 지난 1월19일 영등위 소속 공익요원 하모씨가 성인오락기 업체 이사로부터 현금 11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지만 영등위는 이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는커녕 자체진상조사도 외면했다고 보도했다.

또 영등위는 게임심의 브로커에게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간부에게 정직 3개월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바다이야기, 황금성 등 문제의 성인오락기들이 무더기로 심의를 통과하던 2004년과 2005년 당시에는 영등위 아케이드소위 위원 중에는 불법오락실업자와 동업한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전시스텍에 56억 지원 특혜 논란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가 우전시스텍에 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56억원대의 자금을 지원한 것과 관련 특혜 논란도 가중되고 있다.

조간들은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의 발표를 받아 우전시스텍은 지난해 2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장기저리 정책자금 20억원을 지원받았고, 같은 해 12월 자기 신용만 가지고는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채권을 모아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에 참여, 30억원을 발행할 때 역시 공단의 보증지원을 받았다며 업계에서 과다대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정통부는 "자금은 업체신청이 들어오고 지원조건에 부합하면 모든 업체에 지원하는 시스템이며 당시 수출물량이 많았던 우전시스텍은 우량중소기업이었다"며 특혜의혹을 일축했다.

대통령 조카 노지원씨 "나는 역차별 받는 약자"

한편, ‘바다이야기’ 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의 친조카인 노지원씨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현 정국에서 역차별 받고 있는 약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노씨는 지코프라임이 우전시스텍을 통해 우회상장한 의혹에 대해 "결과적으로 지코프라임이 우회상장하는 바람에 내가 실직한 거다. 대통령 조카가 아니라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면 그만두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메이저 언론이 주도하는 현 정국에서 나는 역차별 받는 약자"라고 주장했다.

노씨는 또 중소기업 진흥공단 등에서 정부지원금 받은 부분과 관련해서는 "회사 내에서 내가 담당한 부분도 아니고 몇 번씩 신청해서 겨우 받은 것"이라며 "대통령 조카가 임원이면, 연간 200억원씩 수출하는 벤처기업이 지원금도 못 받느냐. 검찰과 국회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명계남씨, 바다이야기 연루 의혹제기  네티즌 고발…언론도 대상

영화 이스트필름 대표 명계남씨는 21일 사행성 도박게임 바다이야기 사업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명 대표의 대리인인 김영술 변호사는 "네티즌 글과 유사한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일부 정치인과 언론사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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