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포스코 사태 해결 위해 잰걸음
        2006년 08월 19일 01: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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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포스코 사태 해결과 건설노동자 하중근씨 사망 진상규명 촉구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성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19일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포항 현지에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교도소, 경찰서, 대책위 등을 찾아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내주 초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립과학수사원 등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문성현 대표는 이날 오전 포항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인 제공자이자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와 포스코의 수수방관 태도와 여론의 호도가 건설노동자와 시민들에게 피해를 고스란히 전가시키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故 하중근 열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권영길 의원단대표는 “포항 시민들의 마음은 포스코사태가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고 국민들의 바람도 같다”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불법 하도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순 공보부대표도 “하중근 열사 사망에 이어 임산부가 유산하는 등 공권력에 의해 생명이 사라지고 있는데 언론이 이를 본질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마치 노동자들과 지역시민이 대립하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면서 “언론도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기사를 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포항 기자회견에는 문성현 대표, 권영길 의원단 대표 이외에도 단병호 의원, 이영순 의원 등 의원단과 김기수, 김성진, 박인숙, 심재옥, 이해삼, 홍승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한편 기자회견 직후, 문성현 대표와 단병호 의원 등은 故 하중근 열사 대책위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권영길 의원 등은 이지경 위원장 등이 수감된 포항교도소를 찾았다. 김기수 최고위원와 홍승하 최고위원은 서울 투쟁에서 연행돼 포항으로 이송된 노동자들을 면담하기 위해 경찰서와 구치소를 방문했다. 또한 이영순 의원과 박인숙 최고위원은 유산을 겪은 피해 여성과 가족대책위를 찾는 등 포항 현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후 이들은 오후 3시 포항5광장에서 열리는 ‘故 하중근 열사 정신계승 살인경찰 책임자 처벌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다.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평화적 사태 해결을 위해 민주노총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했다”면서 “정부도 불미스런 충돌이 없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전날 국무총리실을 방문, 포스코 사태 해결을 촉구한 데 이어 21일 국가인권위원회,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 광화문 열린마당에서 진행 중인 포항건설노조 농성장에 결합하며 포스코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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