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대통령 조카, '바다이야기' 관련업체서 재직 파문
        2006년 08월 19일 11:0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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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 씨가, 사행성 성인오락게임 ‘바다이야기’의 판매업체가 코스닥 우회상장을 위해 인수한 업체에서 최근까지 기술이사로 재직했던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노지원씨가 해당 업체에서 자진 퇴사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유진룡 전 차관 경질에 이어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새로운 내용들이 밝혀지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MBC>는 18일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 씨가 사행성 성인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의 판매업체 지코프라임이 코스닥 우회상장을 위해 지난 5월 인수한 우전시스텍이라는 네트워크 장비회사에서 기술이사로 지난달까지 재직했다고 보도했다. 노지원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작고한 큰형인 노영현씨의 둘째 아들로 지난 2003년 우전시스텍 기술이사로 입사했다.

    이날 보도에서는 노지원씨가 우전시스텍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노씨는 2003년 입사 직후, 상당 규모의 주식을 취득했으며 2004년 유상증자 때도 스톡옵션으로 당시 주당가격 820원이던 주식 10만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가 내년 3월부터 권리를 행사할 스톡옵션은 지코프라임의 우전시스텍 인수로 상당한 시세 차익을 내게 됐다.

    대통령 측근 개입설, 유진룡 차관 경질 등 ‘바다이야기’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가 실제 관련 업체에 근무했던 사실마저 밝혀진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노지원씨와 바다이야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은 이날 MBC 보도 관련 해명자료를 내고 “노지원씨가 지코프라임이 이 회사 대주주로 등기 변경을 하자 자진해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씨 뿐 아니라 회사 임원, 부장, 과장 등 12명이 지난 2004년 회사 기여도 등에 따라 스톡옵션을 받았다”면서 “지코프라임 인수와 관련해 스톡옵션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노씨는 지난달 6일 우전시스텍을 퇴사했다. 하지만 이미 지코프라임이 우전시스텍의 대주주로 등기변경을 해 우회상장을 마치고 검찰이 ‘바다이야기’ 제조사인 에이원비즈에 대한 압수수색을 발표한 날이라는 점에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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