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열여덟, 일터로 나가다』 외
        2019년 11월 30일 11: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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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여덟, 일터로 나가다> – 현장실습생 이야기

    허환주 (지은이)/ 후마니타스

    2008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80퍼센트를 넘겼다. 대학민국 20대 청년들의 70퍼센트는 대학생이다. 매년 수능일만 되면 온 국민이 똘똘 뭉쳐 곧 대학생이 될 열여덟 청춘들을 응원한다. ‘고3’하면 모두가 대학 입시를 위해 열과 성을 다 바칠 열여덟들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시선들로는 보이지 않는 또 다른 고3들에 주목한다. 남들보다 3년 빨리 전공을 선택하고, 열여덟이 되면 ‘사회인’이 되어 일터로 나가는 직업계 고등학생들이 그들이다. 노트북과 텀블러가 아니라 컵라면과 업무수첩을 들고 일터로 나가 아무도 모르게 일하다 죽고 만 열여덟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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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들, 1980년대에 맞서다> – 민주화운동의 산증인 민청련 이야기

    권형택,김성환,임경석 (지은이)/ 푸른역사

    6월항쟁의 기록은 대부분 항쟁의 주체가 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에 대해 설명하고, 국본 출범의 모태가 된 재야의 민통련, 야당의 민추위 등을 다루고 있다. 물론 민청련의 활동에 대해서도 간략하게나마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민청련의 활동은 민청련이라는 단체에 국한되어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본과 민통련과 민통련 이전의 민민협과 국민회의 등 1983~1987년 동안 활동한 단체와 조직 대부분에 민청련의 활동이 녹아들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민청련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편찬되었다.

    1983년 9월 30일 깃발을 올린 후 1992년 11월 해소되기까지 9년여의 민청련 역사는 독재자가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고 힘과 폭력으로 나라를 통치하고 군림했던 시기의 기록이다. 이에 저항하여 민주, 민권, 통일을 외쳤던 뜨거운 가슴을 지닌 청년들의 투쟁과 고난의 기록이다. 힘없는 민중의 편에 서서 그들의 권리를 위해, 그리고 민주주의의 대의를 위해, 권력자들과 조직적으로 맞서 싸웠던 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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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이는 왜 소한이네 집에 갔을까?> – 세시 풍속

    정윤경 (지은이),최선혜 (그림)/ 분홍고래

    신기방기 전통문화 시리즈. 절기와 세시 풍속을 우리의 할머니의 할머니부터 전해 내려오던 옛날이야기와 생활 모습을 통해 들려준다. 옛날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엮어낸 세시풍속을 듣다 보면 선조들의 현명함에 놀라기도 하고, 또 황당한 이야기에 웃음이 절로 나기도 할 것이다. 외우면서 공부하지 않아도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전통문화 세시 풍속을 알게 된다. 그 속에서 서로 돕고 슬기롭게 살아가던 우리 조상들의 따뜻한 마음과 지혜도 본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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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최선의 롱런> – 문보영 산문집

    문보영 (지은이)/ 비사이드

    제36회 김수영문학상 수상 작가 문보영의 대충과 최선 사이에서 어슬렁거리며 간 보는 일상. 이 책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느라 넉 다운된 사람들에게 ‘존버’로 일군 소확행 대신 가볍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일상을 사는 법을 알려준다. 대충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도 아니고 그 사이에서 묵묵하게 롱런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멀리 봤을 때, 최선보다 ‘준최선’이 더 가성비가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준최선이 몸에 배면 어떤 일을 해도 디폴트값으로 준최선하게 되기 때문이다.

    똑같지는 않지만 특별할 것도 없는 그저 그런 하루들. 오늘 하루 별 일 없이 잘 넘겼다 싶으면 나름대로 선방한 존버들의 인생. 어쩌면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생각이, 우리의 불행을 시작을 알리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럴 땐 밀란 쿤데라의 말처럼 삶은 ‘무의미의 축제’라 생각하고 최선과 준최선 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좋다. ‘과거의 나’도 ‘미래의 나’도 아닌 오직 ‘오늘의 나’를 위해 숨 고르고 ‘롱런할 준비’를 하는 사람이 더 끈질기고 오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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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롬 윤영옥>

    김정 (지은이)/ 두두

    83년생 엄마로, 육아를 통해 겪은 자신의 성장통을 담담하게 때로는 박력 있게 풀어낸 에세이 <딸, 엄마도 자라고 있어>를 펴내고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도서’에 선정되기도 하며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시작한 작가 김정이 이번에는 소설 <프롬 윤영옥>을 펴냈다.

    <프롬 윤영옥>에는 딸을 대신해 아이를 돌보는 영옥 여사,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영, 어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출산 후에도 직장생활을 해나가는 워킹맘 서진까지 세 여성이 등장한다. 각자 상황은 다르지만 육아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세 여성에게 현실은 버겁기만 하고 그런 쉽지 않은 조건 위에서 그들은 ‘육아’를 매개로 서로 연결된다.

    <프롬 윤영옥>에 등장하는 세 여성의 이야기는 모성애로 포장돼 낭만적으로만 바라보는 육아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개인과 ‘엄마’라는 정체성 사이의 혼란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고민을 내밀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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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이웃> – 어느덧 우리 곁에 깃든 한국의 난민들

    이재호 (지은이)/ 이데아

    “보통 사람이면서도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는 이들이 직면한 고통과 어려움을 전하며, 그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일부 편견과 오해, 혐오가 대한민국 혹은 이 세상의 미래를 위해 정당하고 타당한 시선인지를 묻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우성씨가 이 책을 추천하며 쓴 글의 일부이다.

    2018년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예멘 난민을 포함해 총 12개 국가에서 온갖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난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왜 난민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어떻게 한국으로 올 수밖에 없었는지, 이곳 한국에서의 삶은 어떠한지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책 제목처럼 낯설지만 우리 곁에 머문 이웃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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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에서 만난 건강기능식품> – 약사가 알려주는 균형 잡힌 건강정보

    노윤정 (지은이)/ 생각비행

    약국은 질환 치료를 위해 활용하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상담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약사답게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눈, 장, 여성, 수면 건강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바르게 이용하여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정보와 사용법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이야기한다.

    먼저 CHAPTER 1〈건강기능식품의 제 역할〉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건강 증진이 아닌 악화된 사례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CHAPTER 2〈눈 건강 제대로 관리하기〉는 최근 관심이 높은 눈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 비타민A, 오메가3, 루테인, 루테인지아잔틴 등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의 효과와 사용, 생활습관 등을 알려준다.

    CHAPTER 3〈장 건강 관리하기〉는 과민성대장증후군뿐 아니라 질 건강, 비만, 당뇨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선택과 식단 관리에 대해 설명한다. CHAPTER 4〈여성 건강 관리하기〉는 약국에서 상담이 제일 많은 여성 건강 관리에 대해 생활습관,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연계하여 이야기하고, 마지막 CHAPTER 5〈수면 건강 관리〉는 건강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수면 장애와 이에 좋은 미강주정추출물과 감태추출물, 테아린, 칼슘과 마그네슘 등에 대해 꼼꼼히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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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의 대안> – 자본의 민주화와 역량증진 정치

    로베르토 M. 웅거 (지은이),이병천,정준호 (옮긴이)/ 앨피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이자 브라질 정치인인 로베르토 웅거의 사회과학 대중서. 대안적 세계화와 국가적인 정책 대안 요구에 직면하여, 우리가 당장에 실천할 수 있는 진보적인 대안이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를 담고 있다.

    아울러 현 세계경제 상황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이를 해결할 전략을 제안한다. “대안이 없다”는 신자유주의 독재를 전복시킬 좌파적 대안은 무엇인가? 시대는 변했고 새로운 변곡점에 들어섰지만 진보는 여전히 뒷걸음질인 상황에서 신자유주의, 더 나아가 자본주의를 넘어 저성장과 자산 및 소득 불평등을 해소할 방법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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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 요가 바이블> – 스스로 하는 얼굴 성형 운동

    다니엘 콜린스 (지은이),장슬기 (옮긴이),현명기 (감수)/ 프로제

    500명 이상의 페이스 요가 강사들과 유명인들을 지도해오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세계 최고의 권위자 다니엘 콜린스의 노하우를 공개한 최초의 책이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꾼 페이스 요가를 체계적이고 직관적인 설명과 함께 알려준다. 어느 SNS에서도 볼 수 없는 다니엘 콜린스만의 기법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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