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톨게이트 해고 노동자들,
    민주당 의원 8명 지역구 사무실 점거농성
    "책임 있는 당사자 더불어민주당, 집단해고 사태 해결하라"
        2019년 11월 29일 03: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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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회사 전환을 거부하다 해고된 한국도로공사의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2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8명의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점거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 요금수납원 80명은 광화문 농성장 인근에 있는 민주당 정세균·이인영·박영선·우상호·김영호·민병두·노웅래·홍익표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정세균, 이인영, 노웅래, 우상호, 박영선, 김영호 사무실(사진=민주일반연맹)

    민주일반연맹은 입장문을 내고 “직접고용 관련 법적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폭력적인 자회사 추진으로 법적 권리를 포기시키고, 해고시켜버린 초유의 사태를 만든 장본인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다. 이들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이에 대해 당사자의 입장을 가지고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민주당 8명의 의원뿐만이 아니라 서울 25개구 모든 민주당 소속 의원 사무실로 점거농성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해고된 요금수납원들은 지난 5일부터 김현미 장관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지역구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면담을 요청하고 있으나 만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요금수납원들은 9월 9일부터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본사 농성을 벌이고 있으나 이강래 사장은 단 한 번도 이들을 만나주지 않았다.

    민주일반연맹은 “도로공사는 (대규모 해고) 사태 해결은 고사하고 악마적 노동탄압의 일환인 손해배상청구 소송까지 진행했다”며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등 수많은 노동자들이 손배가압류로 목숨을 잃었는데, 이 악마적 노동탄압을 문재인 정부 1호 공공기관 수장인 이강래 사장이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요금수납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과정에서 만들어진 집단해고, 폭력, 연행, 손배가압류, 거짓말, 회유, 협박, 무책임, 수수방관이란 단어가 더불어민주당과 맞는지 물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사태 발생의 책임있는 당사자의 입장과 자세로 요금수납원 집단해고 사태를 해결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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