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석 신문유통원장, "유통원 파행 운영은 유 전 차관 탓"
        2006년 08월 18일 11: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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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석 신문유통원장은 신문유통원의 파행 운영에 대한 정부여당의 책임과 관련해 "신문법이 통과되고 유통원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웠는데, 그 우여곡절을 거쳐 출범시키고 나니까 (정부여당이) 일단 안도한 것은 아닌가, 그래서 관심이 떨어졌던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은 제가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18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신문유통원은 신문유통구조의 개선을 위해 만든 기구로 신문공동배달 사업을 지원하는 곳이다. 강 원장은 이날 ‘매칭펀드’를 신문유통원 파행 운영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매칭펀드’의 도입에 유진룡 전 문광부 차관의 책임이 있었을 것이라는 식의 논리를 폈다. 유 전 차관의 경질 이유가 유통원의 파행 운영에 있다는 청와대의 주장에 보조를 맞춘 셈이다.

    강 원장은 "문제가 이렇게 된 것은 당초 매칭펀드라는 실현불가능한 조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칭펀드라는 것은 국가가 지원하는 조건으로 민간쪽에서도 일정한 출자를 해야한다는 것인데, 지금 신문사들의 사정이 몇 십억식 출자를 할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하면서, "그 문제에 대해서 이 분(유 전 차관)이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가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청와대 발표에서 이 분이 그런 위치에 있었다고 했고, 또 그 쪽에서는 거기에 대한 반론이 아직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그렇다 하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그러나 "정동채 전 장관도 저 임명장 줄 때나 유통원 개원식에 와서 공식적인 멘트를 하면서도 항상 매칭펀드를 강조했다. 문광부에서 장관이 확신을 가지고 있는 문제니까 아마 문광부 밑에 있는 공무원들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얘기를 했겠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매칭펀드’ 도입의 책임 소재에 대해 다소 혼란된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 원장은 "제가 작년 11월에 취임한 이래로 단 한 번도 공식적으로 이 분(유 전 차관)하고 만나거나 우리 문제로 인해 협의를 한 적이 없었다. 미루어 짐작하건데 이 분이 유통원에 관련이 없거나 아니면 아까 말씀하신대로 별 관심도 없고"라며 유 전 차관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강 원장은 유통원 예산이 없어 자신이 사채를 끌어다 운영 경비를 댔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정부의 예산지원이 중단돼 개인저긍로 2억 몇 천만원을 차입해서 쓴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고, "예산이 6월말쯤에 집행되자마자 빚부터 갚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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