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지역도 평당원 45명 탈당
        2008년 01월 22일 11: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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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해운대 지역 평당원과 정책위 등 주요 간부의 탈당에 이어 전남 여수 지역에서도 평당원 45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22일 오전 여수시의회 기자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동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발표문을 통해 "2004년 총선이후 2007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민주노동당이 보여준 모습은 노동자, 서민을 비롯한 국민들은 물론 당원들에게조차도 진보정치의 심각한 회의를 품게 만드는" 등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다수의 비정규 노동자, 도시서민, 노동 빈곤층을 비롯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의 실천은 부유세 강화를 비롯한 진보적 가치를 지니는 정책이었는데 이러한 정책도 일부는 외면되면서 서민의 행복가치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종북주의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북핵문제와 일심회 사건 등 자주파의 무비판적인 북한정권 추종 행위는 국민들로 하여금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을 의심케 하였으며, 독단적인 패권주의로 인해 상대적 다양성의 가치는 자리잡기가 힘들게 되었"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민들의 (민주노동당)혁신에 대한 요구를 몇몇 정파간 타협으로 치유될 수 없을 것이며, 민주노동당이 진정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낡고 병든 구세대의 정치를 넘어서 밝고 건강한 다음 세대의 진보정치를 위해 민주노동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날 탈당은 1차적인 것으로 탈당 그룹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탈당이 이어질 것이며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잇단 탈당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쪽의 신당 창당 흐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당파는 서울 서대문 지역에 사무실을 얻고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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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을 떠나며

    민주노동당 전남도당 여수지역 평당원인 우리는 오늘 민주노동당을 떠납니다.

    1. 민주노동당은 이 땅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동자와 도시서민의 희망을 만들고 참다운 진보적 가치를 만들기 위한 정당으로 활동 해온 자랑스런 정당이었습니다.

    2. 노동자 민중의 기대를 모아 2004년 우리나라 진보정치 사상 최초로 10석의 국회의석을 차지하고 당당히 원내 제3당으로 도약했을 때, 우리당원들은 물론 보수정치에 환멸을 느낀 많은 국민들은 벅찬 감동과 희망을 품고 진보정당의 도약을 주문했습니다.

    3. 그러나 2004년 총선이후 2007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민주노동당이 보여준 모습은 노동자, 서민을 비롯한 국민들은 물론 당원들에게조차도 진보정치의 심각한 회의를 품게 만드는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상실하였습니다.

    4. 다수의 비정규노동자, 도시서민, 노동빈곤층을 비롯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의 실천은 부유세강화를 비롯한 진보적 가치를 지니는 정책이었는데 이러한 정책도 일부는 외면되면서 서민의 행복가치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5. 특히, 종북주의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북핵문제와 일심회 사건 등 자주파의 무비판적인
    북한정권 추종 행위는 국민들로 하여금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을 의심케 하였으며, 독단적인 패권주의로 인해 상대적 다양성의 가치는 자리잡기가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문제로 인해 이번 대통령선거의 결과는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데 실패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었고 자기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6. 우리는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 다수파인 자주파 지도부의 종북적 속성과 패권적 당 운영에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낡은 정파의 틀에 갇혀 당내 권력에만 매몰되어온 여타 세력들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임을 확인하며 그들은 이제 보수정치의 수구세력이며, 진정한 진보정치의 길을 가로막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7. 우리는 민주노동당의 역사를 함께해온 당원으로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국민들의 혁신에 대한 요구를 몇몇 정파간 타협으로 치유될 수 없을 것이며, 민주노동당이 진정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낡고 병든 구세대의 정치를 넘어서 밝고 건강한 다음 세대의 진보정치를 위해 민주노동당을 탈당합니다.

    2008년 1월 22일 민주노동당 전남도당 여수지역 1차 탈당자
    (박혜선, 김미경, 유원호, 주성현 등 45명)

    이상만 장수익 박혜선 조서곤 김미경 주종섭 고태환 김수남 김양일 곽석동 유원호 한효성 김영광
    김병국 이미순 주기섭 오은자 오현주 김일주 김윤길 강기덕 김영원 정수철 김미란 허정의 정문희
    김은미 김동윤 김영운 임종길 강점두 이광용 김기옥 정미자 김용철 박영철 주성현 김효곤 박철운 (외 4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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