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정 이명박, 조직화 고건, 컴백 추미애
        2006년 08월 17일 02: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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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잠룡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떠났던 사람이 돌아오고 움츠렸던 사람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이 시작되는 양상이다.

    떠나는 이명박

    이 전 시장은 17일부터 ‘파워코리아-미래비전을 위한 정책탐사’를 떠난다. 본격적인 대권행 제1보다. 그가 16일 밝힌 ‘각오’는 대권행 출정선언문으로 읽어도 좋을만큼 결연하고 비장하다.

    ‘각오’에서 이 전 시장은 "저는 현장에서 살아온 사람"이라며 "거대 담론이나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질은 현장에서 나온다는 것을 익히 안다"고 ‘탐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정치와 경제, 서울과 지방, 나라 안팎이 다 서로 연결된 현장"이라면서 "일이 되고 안 되는 실상을 보고 그곳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제가 가진 생각을 확인해서 다듬고 새로운 지혜를 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서울과 지방, 내륙과 해안이 어떻게 서로 이어져 나아갈 것인지, 동서와 남북이 어떻게 발전적으로 통합할 수 있을 것인지, 새로운 성장 동력은 어디에 있고, 일자리는 어떻게 만들 것인지, 중소기업과 대기업, 항구와 시장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싶다"고 말했다.

    ‘희망연대’ 출범에 박차 가하는 고건

    고건 전 총리는 자신이 주도하는 첫 조직 출범 준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고 전 총리는 17일 프레스센터에서 ‘희망한국국민연대'(희망연대) 창립준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이날 회의에서 고 전 총리는 오는 28일 발기인총회 때 발표할 발기인 선언문에 대한 준비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일단 고 전 총리는 희망연대의 성격을 `생활정치의 정착으로부터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국민운동 성격의 단체’로 선언문에 규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총리는 ‘희망연대’의 시민운동적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향후 정치권의 지형 변화에 맞춰 다양한 선택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돌아오는 추미애

    추미애 전 의원이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의 연구활동을 마치고 21일 귀국한다고 추 전 의원측은 17일 밝혔다. 추 전 의원의 귀국은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한 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지 2년만이다.

    추 전 의원은 지난 2년간 컬럼비아 대학 객원교수로 머무는 동안 한미관계 및 남북관계 문제를 연구하면서 미국 정계, 학계 인사들과 교분을 쌓아 왔다.

    추 전 의원은 귀국 후 당분간 연구활동과 대학 강의를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9월 학기부터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초빙연구위원으로서 연구활동을 계속하면서 국제학대학원과 학부에서는 ‘동북아시아 국제관계’에 대한 강의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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