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걱정 말고 잘 지내라"
        2006년 08월 17일 10: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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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들이 정리해고 대상자라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어요. 평상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들도 이번 옥쇄파업에는 모두 참석했어요."

    16일 오후 6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만난 창원엔진공장 심교환 조합원의 말이다. 그는 전면파업 출정식이 끝나고 숙소로 배정된 도장공장으로 향하면서 "아빠는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라"고 아이들에게 안부전화를 했다. 

       
    ▲ 쌍용자동차노조 조합원 5,300명이 16일 저녁 6시부터 평택공장에 모여 "정리해고 분쇄와 기술유출 저지"를 위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사진=금속노조) 

    쌍용차노조는 16일 저녁 6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공장사수 옥쇄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사측이 정리해고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공장에서 먹고 자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모든 조합원은 평택공장으로 집결하라는 지침에 따라 전국에서 5,300명의 조합원들이 평택으로 모였다. 창원 엔진공장 515명의 조합원들은 차량13대를 이용해 평택에 도착했으며, 서울·대전·광주·양산·천안 정비공장 378명의 조합원들도 평택에 모였다. 노조는 컨테이너 2대로 공장 출입구를 봉쇄했다.

    이날 파업선포식에는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두원정공노조, 아남르그랑노조 조합원들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 등이 참가해 정리해고분쇄와 기술유출저지, 생존권사수에 한목소를 내며 쌍용차노조에 힘을 실었다.

       
     

    전재환 금속산업연맹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10명중 1명은 회사를 떠나라는 정리해고에 맞서 10명중 한사람도 쫒겨날 수 없다"며 "통합금속노조의 깃발로 쌍용차노조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철 대의원의 아내가 남편에게 보낸 편지 낭독은 참가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그의 아내는 편지에서 "외환위기 때도 순환휴직과 반 토막 급여로 버텨냈다"며 "가족 걱정말고 힘들어도 자신의 길을 가라"고 남편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날 집회는 9시경 정리해고 분쇄의 내용이 담긴 대형걸개그림을 찢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노조는 공장 사수대를 제외한 4천여 명이 17일 오전 11시 대학로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대국민선전전을 진행한 후 중국대사관까지 행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진 도중 2Km는 3보1배를 할 예정이다. 또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집회를 열며, 일주일에 한 번씩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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