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노조, 대규모 정리해고 맞서 '옥쇄 파업'
        2006년 08월 16일 09:3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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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대우자동차 1,750명의 정리해고에 이어 최대규모인 1천여명의 정리해고에 맞서 쌍용자동차노조가 1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과 공장사수투쟁에 돌입했다.

    쌍용차노조는 16일 저녁 6시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정리해고 분쇄, 기술유출 저지,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무기한 총파업 투쟁을 선포한다. 노조는 쌍용자동차노조 평택공장 4천5백명을 비롯해 창원공장과 전국에 흩어져있는 정비소에 근무하는 조합원들까지 5천3백명에게 오후 5시까지 평택공장으로 집결하라고 지시했다.

       
    ▲ 10일 오전 11시 쌍용자동차노조 조합원 4천여명이 수원 경기도청 앞에서 모여 "정리해고 저지와 기간산업 기술유출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사진=금속노조)
     

    노조는 이날부터 사측이 정리해고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공장에서 먹고 자는 ‘옥쇄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14일 전 조합원들에게 쌀과 비상식량, 세면도구, 텐트와 침낭 등 개인물품을 준비해 공장으로 모이도록 했다.

    노조 비상쟁의대책위원회는 "전체 조합원의 열망을 무시한 채 이사선임과 더불어 정리해고를 감행하겠다는 목적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정리해고 박살을 위한 전면총파업을 실시하고 16일 총파업 선포식에 맞춰 옥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7일 대학로서 대규모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

    노조는 공장사수대를 제외한 4천여명이 17일 오전 11시 대학로에서 ‘정리해고분쇄, 국가기간산업 기술유출 반대, 쌍용자동차 정상화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대국민선전전을 진행한 후 중국대사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행진 도중 2Km는 3보1배를 할 예정이다.

    노조 이규백 교선실장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있어서 오늘 얼마나 모일지는 크게 걱정을 안하고 있다."며 "장기전에 돌입했을 때 얼마나 버티느냐가 이 싸움의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창원공장은 오전 9시부터 조합원 6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약식집회를 갖고 9시30분 차량 13대를 이용해 평택으로 출발했다. 창원지부 이규홍 교선부장은 "사무실 조합원들 빼고는 거의 전원이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쟁의 열기가 대단히 높고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 7월 10일 노조에 986명에 대한 여유인력 감축 노사협의 실시를 요구하며 정리해고 계획을 밝혔고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생산직 241명과 관리직 191명 등 총 432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회사는 8월 11일 경인지방노동청 수원지청에 554명에 대해서 정리해고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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