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목포 총선에 올인”
    박지원, 총리 입각설 일축
    "청와대 경력 한 줄 넣으려 청와대 가는 사람 많아"
        2019년 11월 15일 11: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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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거론되는 자신의 총리 입각설에 대해 일축했다.

    박지원 의원은 1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서 진보 정권을 재창출하고, 전국의 김대중 세력과 호남을 대변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그래서 저는 4월 목포 총선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10월 여의도 한 식당에서 광주전남지역 출입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아버지의 정치적 고향으로 애정이 많다. 목포 발전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해, 박 의원 지역구인 목포에 출마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김 의장이 목포에 출마하게 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 의원과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이 맞붙게 된다.

    박 의원은 ‘청와대에서 제안이 와도 총선 출마 의사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목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저의 총리 입각 가능성에 대해) 보도하는 것은 기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청와대와 얘기가 있었다’, ‘정치권에서 회자가 된다’는 얘기는 저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의 총선 출마론에 대해선 “이낙연 총리가 현재 국민적 평가가 절정에 다다랐다. 좋을 때 나간다 하는 생각을 할 것이고, 여권 대통령 후보로 1위를 계속 달리고 있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나가서 총선에 기여를 하고 본인도 국회로 돌아와서 차기 대권을 띄워보겠다 하는 의지가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총선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박 의원은 “실제로 많은 수석, 비서관, 행정관들이 지역에 가면 마주친다”면서 “청와대 출신 50~70명이 총선에 출마한다고 하면 청와대 비서실 간 이유가 대통령을 모시러 간 게 아니라, 국회의원 출마하러 간 건가.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경력 한 줄 넣으려고 청와대에 가는 사람들이 있느냐’는 물음에 “있다. 굉장히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비록 지지도는 높지만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50명, 70명이 (지역구에) 돌아다닌다는 것은 민주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근본적으로 비서는 입도 없어야지만 다리도 없어야 한다. 청와대에 살아야지 어떻게 지역구를 돌아다니나”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는 대통령이 한 말씀해야 한다. 비서실장을 통해서라도 그분들(지역구를 돌아다니는 청와대 비서진)에게 경고를 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의 지역 위원장이랑 현역 의원들도 저를 만나면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한다”고 전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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