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파일, 빅딜 등 경제 관련 내용 대거 포함"
        2006년 08월 14일 12: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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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이상호 기자의 엑스파일 보도에 대한 법원의 무죄판결을 계기로 관련 내용의 추가 공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추가 공개 가능성이 있는 곳은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실과 MBC 정도다.

    엑스파일에 등장한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던 노 의원은 지난 11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엑스파일에 대한 추가 공개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 의원은 14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엑스파일 공개를 위한 특별법이 현재 국회에 제출되어 있는 만큼 개인적인 추가 공개 여부를 말할 시점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 "다만 다른 정당의 비협조로 관련법의 처리가 어렵다고 생각될 때는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다"말했다.

    이후 추가 공개시 포함될 내용과 관련, 노 의원은 "엑스파일의 내용은 대단히 방대하다"며 "검찰이 갖고 있는 테이프와 이상호 기자가 갖고 있거나 시중에 나도는 테이프는 다르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검찰이 현재 확보하고 있는 테이프는 200여개에 달한다"면서 "97년 대선만이 아니라 그 이후 외환위기 과정에서의 빅딜 등 경제계와 관련된 내용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이 갖고 있는 200여개 테이프에 대한 소스를 확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노 의원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호 기자의 무죄 판결 이후 MBC의 후속 보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향후 MBC가 후속 보도를 할 경우, 기존에 이 기자가 보도한 녹취 내용을 기초로 후속취재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녹취록에서 모의한 사실대로 실제 일이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내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MBC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대화가 특정 시점에 이뤄진 이유가 뭔지, 예를 들어 검찰 떡값 관련 내용이 있다면, 그 시점에 삼성이 검찰로부터 어떤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이런 구체적인 맥락을 다루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MBC가 실제 후속보도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인다. 

    MBC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문순 사장이나 경영진들이 삼성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후속 보도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MBC 노조 김상훈 위원장도 사견임을 전제로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 등 특별한 계기가 주어지지 않는 한 보도가 힘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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