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건설노조, "잠정합의안 수용할 수 없어"
    By tathata
        2006년 08월 12일 06: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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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건설노조는 12일 오후 5시경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새벽 교섭단이 사측과 ‘잠정합의’한 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8월 11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되어 오늘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에서 우여곡절 끝에 사측은 최종안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며 “그러나 사측에서 제출한 안은 노동조합에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토요유급 휴무제 등이 ‘잠정합의안’에서 배제된 점을 들며 “사측에서 내놓은 최종안은 한마디로 노동조합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규정했다.

    포항건설노조가 이처럼 이날 새벽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이를 오후에 다시 번복한 데에는 교섭단이 노조 지도부와 사전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잠정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실제 교섭단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핵심 지도부에게조차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단은 ‘잠정합의안’을 이날 오후 투쟁본부대표자회의를 개최하여 토론에 붙였으며, 격론을 벌인 결과 ‘수용불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투본회의에서는 이번 ‘잠정합의’가 노조 지도부는 물론 조합원과의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내용 또한 노조가 이전부터 요구해온 안이 거의 반영되지 않아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교섭단이 마라톤 회의 끝에 교섭의 최종안에 대해 ‘투본회의’에 가서 논의한 후 결정하겠다고 사측에게 말했고, 오후에 긴급하게 투본회의를 개최한 결과 토요유급휴무가 빠져 있는 상황에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데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교섭단은 최종안을 확정했을 뿐”이라며 “찬반투표 실시, 교섭 타결이라는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포항건설노조가 12시간 만에 ‘잠정합의안’을 거부함으로써, 노사의 교섭은 다시 원점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다시 한번 새로운 교섭을 통해 노동조합의 상식적인 요구가 토론되고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파업을 통한 투쟁과 교섭을 병행하여 전개하겠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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