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자유당 지지율,
    조국 사태 전으로 격차 다시 벌어져
    [갤럽] 1년 경기 전망: 15% '좋아질 것', 51% '나빠질 것', 30% '비슷'
        2019년 11월 01일 11:1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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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사태’로 좁혀진 더불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도 격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전 수준으로 다시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국 전 장관 청문위원 표창장 수여, 문 대통령 조롱 영상에 이어 공관병 갑질 사태의 장본인인 박찬주 예비역 육군대장 영입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2019년 10월 29~31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4%가 긍정 평가했고 47%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3%p 상승, 부정률은 3%p 하락해 추석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벗어났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4%/42%, 30대 62%/31%, 40대 54%/39%, 50대 42%/51%, 60대+ 29%/64%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변화는 조국 전 장관 사퇴 직후 하락 폭이 컸던 30대(10월 2주 60% → 3주 46% → 4주 55% → 5주 62%), 성향 중도층(46%→36%→38%→44%)을 비롯해 여러 응답자 특성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73%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2%, 부정 62%).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44명, 자유응답) ‘외교 잘함'(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9%), ‘검찰 개혁'(7%), ‘북한과의 관계 개선’,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6%)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72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1%), ‘인사 문제'(10%),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7%) 등을 지적했다.

    특히 부정 평가 이유에서 조국 전 장관 임명 전후 급증했던 ‘인사 문제’ 비중이 5주 연속 감소했다(9월 4주 34% → 10월 2주 28% → 5주 10%). 대신 작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응답된 ‘경제/민생 문제’가 다시 3주 연속 1순위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 4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5%, 자유한국당 23%, 정의당 6%,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2%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3%p 상승했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3%p, 1%p 하락했다. 이번 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도 격차는 조국 전 정관 후보 취임 전인 9월 첫째 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작년 7월 평균 10%에 그쳤으나, 점진적으로 상승해 올해 3월부터 평균 20%를 넘어섰다. 공수처·검경수사권·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과정에서 여권과 극한 대치했던 올해 5월 둘째 주에는 25%로 올랐다. 이후 다시 하락해 8월 초까지 20% 웃돌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 후 장외투쟁 등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부터 재상승했다. 10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는 27%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차이를 한 자릿수로 좁혔었다.

    한편 경기·살림살이 비관론은 여전히 우세하다.

    이날 <갤럽>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5%가 ‘좋아질 것’, 51%는 ‘나빠질 것’, 30%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2%p 늘었고, 비관 전망은 5%p 줄어 격차는 두 달 연속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17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고 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경기 전망 순지수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50)이 가장 비관적이며, 그다음은 50대(-42), 20대(-29), 40대(-27), 30대(-24) 순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7%가 ‘좋아질 것’, 30%가 ‘나빠질 것’, 52%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13)도 17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하층일수록 더 비관적이며(상/중상층 -2, 중층 -3, 중하층 -25, 하층 -39), 그 차이는 경기 전망에서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경기 전망 순지수 상/중상층 -36, 중층 -25, 중하층 -50, 하층 –49).

    연령별로는 20~40대보다 50대 이상에서 더 비관적이다. 현 정부 출범 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이며,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지난 8월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2%며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9%, 24%로 비관이 크게 앞선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7월 61% → 8월 52% → 9월 50% → 10월 55%, ‘감소할 것’은 7% → 12% → 12% → 10%로 조사됐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5%가 ‘증가할 것’, 1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총 통화 6,944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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