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당 “국과수 발표 하중근씨 사인 인정 못해”
        2006년 08월 11일 12: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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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고 하중근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사인 발표와 관련 축소, 은폐하려 한다며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국가인권위원회의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국무총리 면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은 11일 현안브리핑에서 “지난해 故 전용철 농민 사망 사인을 축소, 은폐해 국민들을 분노케 한 국과수가 고 하중근 노동자의 사망 사인을 발표했다”면서 “누가 봐도 타살이라는 것이 명확한데 전용철 열사 때와 비슷하게 넘어져서 사망했다니 어느 국민이 이 발표를 믿겠느냐”며 비난했다.

    또다른 민주노동당 논평에서도 “지난해 전용철 농민 사망사건과 같이 국과수가 개인의 부주의로 사인을 왜곡하려다 후에 진실이 밝혀진 바 있다”며 “전용철씨 사망 사건 이후 경찰청장 사퇴, 노무현 대통령의 재발방지 약속이 있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발생한 일로 심각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윤시영 경북지방경찰청장이 사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하중근 씨가 다친 집회현장의 치안책임자가 스스로 부검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 발표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한 것”이라며 경찰청이 진상조사에 관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8월 4일과 9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도중 수많은 노동자와 시민, 기자들이 폭력 진압으로 크게 다치는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윤 경북청장의 이번 사건을 대하는 자세로 보아 제2·제3의 사망사건이 우려된다”고 질타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은 이번 국과수 발표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빠른 시일 내 진상조사를 통해 사인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책임자 처벌을 비롯해 도를 넘는 경찰 폭력과 사태 해결을 방관하고 있는 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전달하고 국무총리 면담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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