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든님’을 다시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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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8월 10일 02: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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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임 아나운서. 그 이름만 들어도 벌써 가슴에 단단한 알맹이 하나 만져지는 보기드문 아나운서. 사람들이 언니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되돌려 달라고 했을 때, 사람들은 언니의 아름다운 정신을 돌려달라는 얘기였을 것이다.”

       
       

    지난 4일 고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 2주기를 맞아 동료인 김지은 아나운서가 7일 웹진 ‘언어운사’(http://withmbc.imbc.com
    /announcer
    )에 추모사를 올렸다. 정 아나운서와 입사 동기인 김 아나운서는 그녀가 떠나간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를 추억하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고 했다.

    김 아나운서는 “언제나 소수의 편에서 때로는 강철보다 더 단단하게 맞서고 때로는 여리고 따뜻한 시선을 거둘 수 없었던 언니는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을 잃는 법이 없었다”며 “그 수많은 사람들 가슴에 새겨 넣은 정은임 아나운서의 자리를 어떻게, 그 어떤 아나운서가 다시 채울 수 있을까”라며 다시 한번 그를 부른다. “정은임 선배, 은임 선배.”

    김 아나운서는 ‘부를 때마다 생기와 따뜻함과 단단함이 느껴지던 그 이름’을 떠올리며 “물처럼 살 수 없었다는, 인간은 역류도 탈 줄 알아야 된다는, 물살을 따라 흘러가다가도 결정적인 내 색깔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있어야 된다”는 그의 조언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한편 정 아나운서의 팬들은 지난 4일 아름다운가게 서울역점에서 이웃돕기 바자회를 열었다. 행사를 준비한 팬들은 정 아나운서의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가게가 함께 정 아나운서의 생전의 마음을 간직하고자 주위의 이웃을 돕는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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