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마흔의 우울』 『반역은 옳다』 외
        2019년 10월 26일 10: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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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의 우울> – 읽고 그리고 쓰는 나를 만나다

    임재아 (지은이)/ 이매진

    마른 오징어가 될 정도로 무미건조한 일상에 지친 평범한 마흔 살 남자 사람이 우울증 진단을 받은 뒤 삶을 돌아보며 쓴 에세이다. 어린 시절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사춘기에 부모하고 떨어져 눈칫밥 먹고, 믿던 친구에게 사기당하고, 3년 사귄 여자 친구하고 헤어지고, 구조 조정 대상자가 돼 회사를 나오고, 아내는 이혼을 입에 달고 산다. 게임 빼고는 숨구멍도 없이 살아가면서 계약직이 돼 게임 만들면서 먹고사는 마흔 살 생애 전환기의 남자 사람은 어느 날 구조 조정과 우울증과 이혼의 3단 콤보를 헤쳐 나아가는 과정을 담담히 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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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은 모두 사랑이었다> – 한국사 연애열전

    권경률 (지은이)/ 빨간소금

    ‘신여성’ 나혜석은 왜 조리돌림을 불사하고 “정조는 취미일 뿐”이라고 부르짖었을까? ‘자유부인’ 어우동은 어째서 당시 법대로 곤장을 맞지 않고 교수형을 당했을까? ‘왕건의 손녀’ 천추태후는 어쩌다가 여성 통치자에서 음란한 반역자로 전락했을까?

    시작은 모두 사랑이었다. 한국사는 거창한 대의명분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내막을 살펴보면 사사로운 데서 말미암은 일들이 많다. 옛 사랑이 그러하다. 금지된 사랑에 쓰러진 여인들의 이야기에는 먹먹한 감동만 있는 게 아니다. 한국사에서 가부장 사회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힘이 세졌는지,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사랑으로 다시 쓰는 한국사 이야기다. 남녀의 사랑을 실마리 삼아 삼국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역사의 맥락을 관통한다. 사랑은 가장 사소한 개인사 같지만, 알고 보면 가장 사회적인 관심사이다. 한국사의 지배층은 남녀의 사랑을 다스리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때로는 사랑을 죄악시하면서 민중에게 공포심을 심었고, 때로는 사랑을 이용해 자신들의 권력욕을 채웠다. 우리가 몰랐던 한국사의 진실이다. 사랑은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역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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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근과 걷다> – 크라스키노에서 상하이까지

    박영희,최종수 (지은이)/ 숨쉬는책공장

    책소개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만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그리고 2019년 10월, 1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안중근 의사의 삶과 독립운동의 이야기는 여러 역사와 평전으로 전해졌다. <안중근과 걷다>는 역사와 평전의 내용에 기행을 더해 안중근을 좀 더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시인이자 르포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박영희 작가와 최종수 신부가 함께 작업한 책이다. 박영희 작가는 시인으로서의 감수성과 르포작가로서의 섬세함과 깊은 통찰력으로 안중근 의사의 삶과 안중근 의사가 걸어간 길을 따라나섰다. 최종수 신부는 천도교도로서의 안중근 의사의 자취를 살피게 했다.

    안중근 의사의 활동과 행적을 따라 크라스키노-포시에트-빨치산스크-블라디보스토크-우수리스크-포그라니치니-쑤이펀허-무링-하얼빈-차이자거우-하얼빈-창춘-북간도-뤼순-상하이이 순으로 밟아 나간 기행을 담았다. 그 기행 속에는 역사와 평전 속 안중근 의사의 모습도 들어 있고 각각의 공간이 품은 현재의 모습과 저자들의 모습, 우리의 모습이 담겼다.

    안중근 의사의 과거 치열했던 삶과 그 삶이 지금 우리에게 전하는 현재의 의미도 담고 있다. 결국 <안중근과 걷다>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안중근 의사가 걸어온 길과 삶을 입체적으로 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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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근대 이중어 문학장과 이광수>

    최주한 (지은이)/ 소명출판

    <이광수와 식민지 문학의 윤리>(소명출판, 2014) 이후 이광수의 이중어 글쓰기에 관한 연구와 더불어 이광수의 초기 문장과 후기 문장을 발굴·정리하면서 얻은 연구 성과들, 그리고 <무정> 100주년에서 3·1운동 100주년에 이르기까지 이광수가 관여한 한국 근대문학사의 기념비적 사건들을 재조명하는 가운데 얻은 연구 성과들을 묶어서 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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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미스터 렌> – 어느 신사의 낭만적 모험

    싱클레어 루이스 (지은이),김경숙 (옮긴이)/ 레인보우퍼블릭북스

    미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싱클레어 루이스의 작품으로 특유의 위트 넘치는 문체가 특징이다. 미국 자본주의와 물질주의에 대한 비판적 견해로도 유명한 다른 작품들과 달리 이 책은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기 전에 쓴 초기 작품이다. 출간 당시에는 문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당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니었다. 이후 “코스모폴리탄” 등 인기 잡지에 꾸준히 글을 기고하면서 서서히 이름이 알려지고, 1920년 그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메인 스트리트”로 인해 본격적으로 작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미스터 렌은 때로는 “우리의 미스터 렌”으로, 때로는 사나운 “빌 렌”으로 시시각각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미스터 렌은 어쩌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평범한 회사원이고 언제나 직장 상사에게 깨지며(?) 복수할 날 만을 꿈꾸는 평범한 소시민인 미스터 렌.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그토록 오래 꿈꿔오던 여행을 떠날 기회가 우연히 찾아온다. 낯선 곳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한층 더 성숙해져 돌아온 “우리의” 미스터 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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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를 보는 눈> – 가짜 뉴스를 선별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구본권 (지은이)/ 풀빛

    30여 년 동안 현직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언론학 박사로서 여러 해 대학 강의를 해온 <한겨레> 구본권 기자가, 지금까지 쌓아온 농축된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을 언론의 본질과 시민의 자질이라는 측면에서 정리했다.

    언론이 무엇이고 좋은 보도란 어떤 것인지, 언론의 힘은 어디까지이며 특권을 이용해 비뚤어진 언론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무엇인지 짚는다.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이유를 기술 및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에서 찾고, 가짜 뉴스와 왜곡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하우를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거대언론이 의도적으로 자행하는 왜곡 보도의 폐해에 대해 경각심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보탰다. 더불어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또한 사회적 감시의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종합해, 올바른 언론과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 시민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는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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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역은 옳다>

    알랭 바디우 (지은이),서용순 (옮긴이)/ 문예출판사

    책소개2016년 10월, 한국은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수많은 사람들의 촛불로 가득 찼다. 정의롭고 공정한 새로운 사회가 시작되기를 열망한 2016년의 촛불혁명은 한국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촛불혁명 이후 3년이 지난 지금, 한국 사회는 과연 얼마나 공평하고 정의로워졌는가?

    평생 사회 변혁을 위해 노력해온 철학자 바디우가 프랑스의 1968년 5월 혁명 50주년을 맞이해 출간한 《반역은 옳다》는 68혁명의 유산을 분석하고 오늘날의 의미를 살펴보는 책으로 [더 이상 혁명이 살아있지 않다]고 여기는 현실 속에서 ‘혁명성’을 되살리는 책이다. 바디우의 이러한 시도는 촛불혁명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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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은이),안영 (옮긴이)/ 새움

    전 세계 약 180개 언어로 번역된 고전.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와 엉뚱해 보이는 상상력, 패러디와 말장난으로 아이들을 깔깔 웃게 만든다. 그러나 작품 곳곳에 절묘하게 담겨 있는 당시 사회상이 해석의 재미를 주고 있어서,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였던 캐럴이 창조한 ‘환상의 나라’는 문학, 수학, 철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된다. 말도 안 돼 보이는 이야기 속에 진실이 담긴 셈이다.

    어느 따분한 오후, 앨리스는 강둑에 앉아 언니의 동화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어쩌지, 어쩌지! 늦겠어!” 하는 소리와 함께 회중시계를 든 흰 토끼가 헐레벌떡 뛰어가는 게 아닌가. 앨리스는 호기심으로 흰 토끼를 따라 굴속으로 내려가고, 그녀 앞에 온통 말이 안 되는 놀라운 세계 ‘원더랜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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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의 기원 비글호 여행>

    파비엥 그롤로 (지은이),제레미 루아예 (그림),김두리 (옮긴이)/ 이데아

    1831년에서 1836년까지 5년간의 여행. 조금은 무모하게 영국 군함 비글호에 올랐던 스물두 살 청년 찰스 다윈은 어엿한 과학자가 되어 돌아왔다. 비글호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타고니아, 칠레를 거쳐 갈라파고스 제도에 이르렀으며, 다시 태평양을 가로질러 남아프리카를 거쳐 영국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비글호 여행의 방대한 5년 중 다윈 개인에게 극적인 변화를 가져다 준 상징적인 장소와 인물, 일화, 과학적 성취 등을 담고 있다. 지구의 시간과 인류사에 대한 다윈의 시각은 완전히 바뀌었으며 훗날 과학계를 완전히 뒤바꿔놓은 《종의 기원》의 기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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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 요리사 2> – 유령의 탄생과 유령 사냥꾼

    레디시아 코스타스 (지은이),빅토르 리바스 (그림),김정하 (옮긴이)/ 분홍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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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끌벅적 어린이 환상 특급 2권. 미지의 세계를 무대로하는 판타지 동화는 오랜 세월 모든 이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오랜 시간 계속해서 사랑받는 이유는 상상 이상의 특별한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기 때문이다. 특히 귀신과 유령에 관한 이야기는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이야기다.

    《유령 요리사2_유령의 탄생과 유령 사냥꾼》은 열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막 유령의 세계에 입문한 열꽃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이 유령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소녀는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수많은 일에 맞닥뜨리게 된다.

    갑자기 방을 내놓으라며 들이닥치는 온갖 유령과 못된 호텔 주인에게서 자신의 가족을 지켜야 한다. 호텔에 머물려는 유령과, 유령을 쫓아내려는 자들, 그리고 모두를 위협하는 어둠의 그림자…. 가족과 동료를 지키려는 열꽃 소녀의 두근두근 용감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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