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루 이극로, 행적과 그가 남긴 글들
    [책소개] 『이극로 전집 1~4』(이극로/ 소명출판)
        2019년 10월 26일 10: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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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 유럽편

    고루 이극로의 독일 유학 시기부터 도미 시찰 시기까지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극로의 예비논문 및 박사논문과 관련된 학적 기록들과 관련자들의 편지들을 다룬 제3부를 중심으로 삼고 있다. 제1부 항일 투쟁 자료에는 재독한국인대회, 비뤼셀 국제피압박민족대회 등에 참여한 이극로의 저술 같은 항일 저술들을 영인과 함께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제2부 조선어 관계 자료를 통해서는 유럽 최초로 조선어 강의를 개설하고 음성학 실험에 참여하는 등 유럽에 조선어를 알리고자 했던 이극로의 행적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그가 강의를 개설하기 위해 애썼던 일화들을 베를린 동양어학과 관련자들인 미트보흐, 벡커, 리히터 등과 나누었던 공문과 편지를 통해 살펴본다. 뿐만 아니라 그의 주 강의 교재였던 『한 조선 지식인의 삶 한 장면』을 수록해 그가 어떻게 수업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그가 음성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인 프랑스 파리대학의 음성학녹음 기록의 원음성의 전사기록도 살펴볼 수 있다. 제4부에서는 귀국 전후 그가 겪은 유럽에 대해 기고한 칼럼을 모았고, 제5부 기타 자료에서는 유럽 체류 중 이극로에 대해 평했던 이들의 글들을 실었다.

    2권. 남한편

    2019년 1월 개봉한 영화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과 판수(유해진 분) 등이 모여 <조선말 큰사전>을 만들었던 일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의 실제 모델이었던 이는 이극로로 현재까지 그 행적을 온전히 알기 어려운 비운의 한글학자이다.

    <이극로 전집>은 ‘全集’이라는 이름에 맞게 이극로의 행적과 그가 남긴 글들을 총망라했다. 이 전집은 I-유럽 편에서 IV-북한 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존하는 이극로 작성의 모든 글, 관계된 사료들을 모두 엮었다.

    각 권에는 영인 및 사진 사료들을 풍부하게 제시해 연구자들의 후속연구에 이용하도록 했다. 가령 <이극로 전집> I-유럽 편에서는 이극로의 독일 유학 시절의 행적을 엿볼 수 있는 학적 자료나 박사논문 등을 영인과 번역문, 원문 등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글은 당시 표기 및 조판을 최대한 살려 편자의 주관을 최대한 배제하도록 했다.

    3권. 고투사십년

    고루 이극로는 현재까지 그 행적을 온전히 알기 어려운 비운의 한글학자이다. ‘전집’이라는 이름에 맞게 이극로의 행적과 그가 남긴 글들을 총망라했다. 이 전집은 1권 유럽 편에서 4권 북한 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는 3편의 글을 제외하고 현존하는 이극로 작성의 모든 글, 이극로와 관계된 사료들을 모두 엮었다. 각 권에는 영인 및 사진 사료들을 풍부하게 제시해 연구자들의 후속연구에 이용하도록 했다.

    3권 ‘고투사십년’은 1949년 을유문화사에서 발행한 <고투사십년>을 그 저본으로 한다. 이 책은 「수륙 이십만 리 주유기」, 「길돈사건 진상 조사와 재만 동포 위문」. 「조선어학회와 나의 반생」, 「노래」, 「조선어학회 사건-함흥지방법원 예심 종결서 일부」, 「스승님의 걸어오신 길」과 「머리말」로 구성되어 있다.

    4권. 북한편

    『이극로 전집』 IV-북한 편에서는 금기시되었던 이극로의 북한 행적을 파헤친다. 여기에는 월북한 이후에도 끊이질 않았던 조선어 연구에 대한 열정과 함께 북한 정권에 일조하면서 남겼던 정치논설 등이 모두 포함된다. “리승만 허수아비 ‘정부’를 타도하는 동시에 미제국주의자들의 발광적인 침략을 기어코 우리 조국에서 분쇄 격퇴하고야 말것입니다”와 같이 과격한 언사를 서슴지 않았던 정치인 이극로의 글 역시 수록함으로써 그의 공과를 모두 제시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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