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금강산 시설 철거 지시
    정세현 “남북경협, 의존에서 협력 구조로 바꾸려”
        2019년 10월 24일 12: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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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의 남측 관광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남북 경협을 의존에서 협력으로 구조를 바꾸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북미 협상에서 남북 경협을 논의할 때 북한의 지분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정세현 수석부의장은 24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선임자들의 잘못된 의존 정책이라는 표현을 썼다그러니까 사업권을 내주고 그 사람들이 사업을 해서 얼마 주는 돈을 받는 그런 식의 소위 처분만 바라는 사업 방식은 이제 끝내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남북 경협을협의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지분을 높일 수 있다북한이 내놓은 땅 또는 부지 같은 것을 값으로 치면 북한이 지분을 상당히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 경협에 대한 북한의 지분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북미 협상의 의제로 남북 경협을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봤다특히 대미 협상 실무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대동한 채 금강산 시찰에 나선 것도 “(남북 경협 문제를미북 간의 협상 의제로 만들겠다는 의지라는 설명이다.

    정 수석부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9.19 평양 공동선언 등을 믿고 금년 신년사에서 대가 없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은 바로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미국이 계속 견제를 하는 바람에 실천이 되지를 못했다고 짚었다.

    미국으로 인해 남북 경협이 좌절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한국 압박 전술을 편다는 게 정 수석부의장의 해석이다그는 한국을 일종의 고육지계로 쓴 거다한국의 팔을 비틀어서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미국이 이래도 이것을 붙들고 있을 거냐어떻게 할 거냐 하는 그런 일종의 고도의 압박 전술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했으면남북 합의 사항이기 때문에 트럼프도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을막지는 못했을 거다그런데 실무적으로 협상을 하면 미국은 웬만해서는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이번 기회에 대통령 간의 통화를 하든지 한미 간에 좀 밀도 있고 강도 높은 정상급 협상을 해서 결론을 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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