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MBC, SBS '이중잣대'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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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8월 10일 10: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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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중계권 협상을 둘러싼 방송 3사간 보도 공방이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 KBS와 MBC는 9일 저녁 메인뉴스에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SBS의 ‘이중잣대’를 닮은 꼴 보도로 공격했다. SBS는 8일에 이어 9일 뉴스에서도 코리아풀이 이미 유명무실해졌다고 계속 강조했다.

    KBS "자사가 하면 불가피한 선택, 남이 하면 국부유출"

       
      ▲ 8월9일 KBS <뉴스9>  
     

    KBS와 MBC는 지난해 스포츠마케팅사인 IB스포츠가 단독으로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계권을 확보했을 당시 ‘국부유출’이라고 비난했던 SBS의 리포트를 다시 보여주며 ‘이중잣대’를 비판했다.

    KBS <뉴스9>는 "코리아풀은 방송사간 과당경쟁을 막아 외화유출을 줄이기 위해서 지상파 방송3사가 구성한 것이라고 (SBS는) 설명했다. 돈을 앞세운 막무가내식 콘텐츠 확보로, 국제스포츠 중계권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만만한 돈줄’이라는 인식을 얻게 됐다는 지적까지 덧붙였다"고 자세히 설명한 뒤 "사안은 비슷한데 자사가 하면 불가피한 선택, 남이 하면 국부유출이라고 말을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KBS는 이어 "무엇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뉴스 보도의 논조가 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180도 바뀌는 SBS의 태도,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는 상업방송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MBC "국민 위해? 억지 변명이죠"

       
      ▲ 8월9일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 역시 지난해 8월2일 SBS의 해당 보도 중 "상상을 초월하는 거액 제시해 대해 국부유출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돈을 앞세운 막무가내식 콘텐츠 확보로 국내 스포츠마케팅 질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화면을 보여준 뒤 "어떻게든 방송 3사와 개별적으로 협상해 중계료를 올려보려던 IOC와 FIFA의 전략에 맞춰 가격을 100% 이상 올려놓은 SBS야말로 이 같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MBC는 ‘국민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SBS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95% 이상의 시청자가 경기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IOC 규정상 이를 충족시키는 지상파 3사의 공동대처야말로 협상에서 유리한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MBC는 "IOC가 강조하는 방송의 공공성을 충족하는 방송사는 사실상 지상파밖에 없다. 따라서 다른 업체가 끼어들 것을 걱정해 서둘러 계약했다는 SBS의 주장은 좀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윤호진 한국방송진흥원 연구원의 인터뷰도 내보냈다.

    MBC는 이어 "SBS는 또 IOC가 낮은 금액만을 고수하는 코리아풀과의 협상에 반감을 갖고있다고 주장하지만 IOC는 이미 코리아풀에 협상에 참여해달라는 입찰요청서를 보낸 상태로 우리가 나서서 코리아풀을 해체하는 악수를 둘 필요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 리포트 앵커멘트에서 SBS의 주장에 대해 "억지변명"이라고 코멘트하기도 했다. 

    SBS, "민영방송으로서 자구책이었다"

       
      ▲ 8월9일 SBS <8뉴스>  
     

    그러나 SBS는 코리아풀은 이미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이며 오히려 KBS와 MBC가 합의를 파기한 전력이 수없이 많다고 반박했다.

    SBS는 "지난 96년 KBS는 아시안컵 축구를 단독중계했고 97년엔 MBC가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단독으로 방송했다. 2000년 MBC아풀을 파기하고 거액을 들여 박찬호 선수가 뛰는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단독으로 따내는 반칙을 저질렀다. 올해 2월엔 KBS가 IB스포츠가 확보한 중계권을 터무니없는 거액을 단독으로 사들였다"는 등 KBS와 MBC의 합의파기 사례를 나열했다.

    SBS는 또 "비싼 가격에 올림픽 중계권을 사왔다는 주장도 억지에 불과하다. 실제 계약체결 금액 7천250만달러는 적정한 가격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두 방송사가 자사 이익을 위해 여러차례 합의를 깨뜨려 중계권료가 폭등하고 대기업이 뛰어드는 상황에서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한 것은 민영방송으로서는 절실한 자구책이었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중계권 협상을 둘러싼 방송3사간 보도공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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