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시민사회단체들,
    터키의 쿠르드 침공 규탄 "침략행위"
    한국 정부에 터키 무기 수출 중단도 촉구
        2019년 10월 21일 07: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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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이 “터키는 반인도적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시리아의 쿠르드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며 터키의 쿠르드 침공을 규탄하고 나섰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터키로의 무기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제민주연대, 난민인권네트워크, 동아시아평화회의, 전쟁없는세상 등 터키의 쿠르드 침공을 규탄하는 29개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은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터키 정부는 120시간 휴전이 아니라 시리아의 쿠르드 자치 지역에 대한 군사 행동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향후에도 일체의 군사 위협과 개입을 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터키는 지난 9일 시리아 북부 쿠르드 지역을 무차별적으로 공습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터키가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30만명이 피난길에 올랐고 민간인 120명을 포함해 592명이 사망했다. 침공 9일 만인 17일, 터키 정부는 미국 대표단과 합의한 후 120시간 동안 군사 작전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쿠르드 자치 지역을 방어하는 시리아민주군(SDF) 측도 휴전을 이행하겠다고 밝혀 현재는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터키 정부가 쿠르드 자치 지역 주민 전체를 테러리스트와 협조자로 몰아가며 군사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는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전쟁 범죄이고 명백한 침략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터키로 무기 수출을 하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고 짚었다. 무기 수출이 계속되는 한 전쟁으로 인한 쿠르드인의 고통이 한국 정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0년 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터키에 무기를 많이 수출한 국가다. 이번 군사작전을 개시하며 터키 국방부가 웹사이트에 게시한 T-155도 한국이 터키에 기술과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생산한 K-9 자주포의 자매품이다.

    이들은 “터키가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핀란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국제사회가 터키로의 무기 수출 중단을 선언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기 수출을 중단하고 국제법 위반 행위 등에 대한 무기 수출 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들은 회견 직후주한 터키대사관에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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