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양도차익 10억 이상,
    강남3구 거주자가 36% 차지
        2019년 10월 17일 07: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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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으로 10억 이상의 이득을 본 주택소유자 3명 중 1명이 서울 강남3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17일 공개한 주택의 양도차익 신고현황을 보면, 2013년~2017년 전국에서 10억 이상 양도차익이 발생한 주택 거래 건수는 1만 934건이었고 양도차익 총액은 16조 5279억 원이었다.

    특히 이들 중 36%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 송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자의 거주지로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의 거래가 7187건, 양도차익은 10조 8823억 원이었다. 이는 건수 기준으로 전체의 65.7%다.

    서울 거주자의 거래를 다시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강남 3구 거주자의 거래건수는 3927건으로 양도차익이 5조 9076억 원이었다. 주택을 팔아 10억 원 이상의 양도차익을 본 사람의 3명 중 1명이 강남 3구 주민인 셈이다.

    2017년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강남 3구 거주자는 전체 인구의 3.1%로 서울시 인구의 16.1%에 불과하다.

    양도차익 10억원 이상의 거래 건수는 매해 늘고 있다. 2013년 709건에서 2017년 3,650건으로 5배 이상 늘었고 양도차익금액도 2013년 1조 851억원에서 2017년 5조 6,261억원으로 증가했다.

    경기도 거주자의 소유 주택이 10억 이상 오른 거래는 850건으로 전국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양도차익 금액은 1조 2735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거주자의 거래는 69건으로 1629억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했으며, 인천지역 거주자의 거래는 52건 1028억원이었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해 9.13 대책으로 주택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오름세로 전환됐다”며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는 물론 양도소득세 강화를 통해 주택이 투기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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