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직이 또 공장을 세웠다
        2006년 08월 08일 05:10 오후

    Print Friendly

    비정규직 노동자가 또 공장을 세웠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지회장 김영성)은 8일 낮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파업을 벌여 자동차라인을 2시간 동안 세웠다. 이날 파업에는 주간조 조합원 700여명이 참여했다. 지회는 자동차 라인에서 조합원 550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자 협력업체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라인을 돌리려고 했고,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대체인력 투입을 막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비정규직지회 이준영 교선부장은 "기아자동차 원청회사는 공정별로 30∼40명씩 관리자들을 동원해 대체인력을 에워쌌는데 전체적으로 최소한 200∼300명은 동원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비정규직지회와 22개 업체 대표와의 10차 집단교섭이 시작됐으나 회사가 제시안을 내지 않아 단 5분만에 끝나고 말았다.

    노조는 올해 ▲정규직 1호봉 최저임금 인상(A급 시급일 경우 16만원) ▲하청업체 내 등급제 폐지 ▲동일업체 내 임금차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고, 특별요구안으로 업체 계약해지 시 90일전 통보, 노조·고용·단협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이날까지 어떤 제시안도 내지 않았다.

    정규직 1호봉 최저임금 인상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정규직 신입사원이 받는 최저임금을 적용해달라는 요구다. 이 부장은 "임금을 올리더라도 학자금이나 각종 수당 등 큰 차이의 임금격차는 존재하지만 이런 부분부터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대원칙을 만들어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아차비정규직지회는 조합원이 꾸준히 늘어 1,200명을 돌파했고 생산공정의 비정규직 뿐만 아니라 운전, 식당, 청소 등 모든 비정규직이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지회는 지난  해부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과 파업을 벌여 22개 업체와 단협을 체결한 상태다.

    지회는 이날 야간조 조합원 500여명이 새벽 1시 30분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고, 사측이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10일 주야 4시간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