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황금주 도입 전면 백지화"
    2006년 08월 07일 05: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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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기업의 경영권 보호를 위해 검토중이던 ‘황금주’ 도입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채수찬 정책위 부의장겸 서민경제추진위위원은 7일 "열린우리당 서민경제추진위원회에서는 기업의 경영권보호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면서 "특히 황금주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채 부의장은 "파이낸셜타임즈는 8월 5일자 보도에서 한국의 자국기업 방어가 시대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사례로 한국에서 황금주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고 전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강봉균 정책위의장, 오해진 서민경제위원회 공동위원장, 채 부의장 등 3인은 이날 회동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이 황금주 도입 검토를 전면 백지화한 것은 다소 전격적이다. 지난 1일 오해진 위원장이 방송에서 대기업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황금주 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지 채 일주일도 안 돼 없던 일이 됐기 때문이다.

오 위원장은 경제정책에 관한 한 김근태 의장의 대리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김 의장의 뉴딜정책에서 기업의 경영권 보호는 핵심적인 조항이다. 때문에 ‘황금주’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오 위원장의 발언은 김 의장의 의중을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번 ‘자사주’ 검토의 백지화를 두고 김 의장이 밀어붙이고 있는 ‘뉴딜’에 대한 여권 내의 견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당청간, 당내 계파간 정책 갈등이 표면화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겸 서민경제위원회 간사는 "서민경제위원회 차원에서는 황금주 도입을 전혀 검토한 적 없다"며 "황금주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은 오해진 위원장의 개인 생각이었을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황금주란 무엇인가.

단 1주만 가지고 있어도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주를 말한다. 특히 적대적 인수합병(M&A), 이사해임 등 경영권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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