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거대한 규모의 의학』 외
    2019년 10월 05일 04: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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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규모의 의학> – 루돌프 비르효, 자유주의, 공중보건학

이안 F. 맥니리 (지은이),신영전,서지은 (옮긴이)/ 건강미디어협동조합

비르효는 정치가이면서 당대 최고의 과학자 중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런 그와 그 삶 자체 역시 연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더욱이 사회는 정치적으로 혼란하고, 과학의 여러 분야는 저마다 그 좁은 시야로 인해 길을 잃고 헤맬 때, 우리는 다시 그의 이름을 호명할 수밖에 없다.

맥니리 교수의 이 책은 일화집도, 평전도 아니다. 더더욱 위인전도 아니다. 저자가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1992년 그의 하버드대학교 학부 졸업논문에서 시작된, 이를테면 학술적 작업물이다. 맥니리 교수는 이 책에서 비르효의 사상과 정치 활동을 잉태했던 시간과 공간적 맥락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모든 사건을 다루기보다는 시기적으로 중요했던 세 가지 일화, 즉 상부 실레시아 지역의 역학조사(2장), 베를린 하수도 건설(3장), 그의 의회 활동(4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요약하면, 이 책은 대중서라기보다 구체적인 주제에 초점을 맞춘 학술서이다. 그가 연구주제로 삼은 것은 비르효의 사상, 주요 정치 활동과 시공간적 맥락, 그리고 19세기 독일 자유주의의 ‘투항’의 배경과 원인이 무엇이었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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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자본주의> – 체제를 바꿔야 기후변화를 멈춘다

조너선 닐 (지은이),김종환 (옮긴이)/ 책갈피

기후변화가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있다. 문제는 행동에 나설 능력도 의지도 없는 기업들과 권력자들이다. 따라서 기후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평범한 사람들, 특히 노동계급의 힘을 모아 그들에게 도전해야 한다.

기후변화를 다루는 책들은 대부분 우리에게 닥친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 주는 데만 몰두하고 해결책을 충분히 다루지 않는다. 개인적 실천만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거나 평범한 사람들이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도 있다. 조너선 닐은 이런 주장들에 도전하며 개인적 실천이 아니라 급진적 체제 변화를 위해 투쟁해야만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역설한다. 2011년 <기후변화와 자본주의>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처음 출간돼 환경책큰잔치 ‘올해의 환경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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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컬 마켓> – 공정한 사회를 위한 근본적 개혁

에릭 포즈너,글렌 웨일 (지은이),박기영 (옮긴이),하상응 (감수)/ 부키

전 세계가 불평등, 독점, 경기 침체, 정치 불안, 포퓰리즘에 신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파, 좌파 모두 부자 증세와 재분배, 민영화와 규제 완화라는 낡고 효과 없는 대책만 되풀이하고 있다. 위기를 해결할 새로운 사상은 전무하다. 자본주의는 불평등 심화와 경기 침체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고 자유민주주의는 부패와 무능함으로 비난받아 왔으나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오늘날의 자유주의 질서 위기를 타개할 길은 정녕 없는 것일까?

세계적 법학자 에릭 포즈너와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수석 연구원 글렌 웨일은 이 질문에 답하려는 야심 찬 시도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뿌리까지 파헤쳐 시장과 사회를 재설계하는 ‘래디컬 마켓’을 선보인다. “사적 소유는 독점의 또 다른 이름이다” “진정으로 자유롭고 열려 있는 경쟁 시장이 최선이다”라는 급진적이고 근본적인 주장 아래, 전례 없이 신선하고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세상의 모든 재산이 늘 경매에 부쳐져 시세 이상을 지불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임대하고 사용한다. 자기 재산액을 스스로 평가해 공개하고 그 가격에 따라 세금을 낸다. 투표권을 저축해 두었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안에 1표가 아니라 여러 표를 행사한다. 개인들이 각자 이주 노동자와 후원 계약을 맺어 그 이익을 함께 나눈다. 사용자는 디지털 경제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다.” 상식을 거부하는 참신한 매력으로 가득한 이 책은, 기존의 고정관념에 충격을 던지며 오늘날 정치경제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보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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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너머의 통일> – 남북한에 전하는 동서독 통일 이야기

이대희,이재호 (지은이)/ 숨쉬는책공장

<프레시안> 이대희 기자와 이재호 기자가 독일 현지에서 독일 통일 당사자들과 국내외 통일 전문가, 북한 이탈 주민 등을 취재하고 인터뷰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 내용은 2018년 <프레시안>에서 연재한 기사 ‘장벽 너머 사람들을 만나다’를 토대로 한다. 두 필자들은 기존의 기사 원고를 단행본 형태에 맞춰 다듬었고 새로 취재한 내용들도 더했다. 필자들은 독일을 통해 남북한을 바라보고, 남북 사람들의 공존을 그려 보려 했다.

《환상 너머의 통일》은 모두 3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다. ‘1장 세대별 통일 이야기’에서는 독일 통일이 각각의 세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떻게 기억되고 또 현재를 구성하고 있는지를 주로 살폈다. ‘2장 통일은 여전히 진행 중’에서는 독일 통일 당시의 혼란과 시행착오, 통일 30년 후 독일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뤘다. ‘3장 미래’에서는 독일 통일이 남북한에 시사하는 점과 현재와 미래의 남북통일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각 원고 뒤의 ‘뒷이야기’에는 독일과 통일에 대한 두 필자들의 좀 더 개인적인 시선이 닿은 글들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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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편소설의 출현과 근대 신문.잡지>

이유미 (지은이)/ 소명출판

한국의 단편소설이 근대 미디어인 신문과 잡지에 수록·발표된 과정을 면밀히 추적한 책. 근대 인쇄 미디어에서 단편소설이라는 말이 신문에서 처음 등장했고, 잡지에서 그 양식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안착했음에 주목한다. 근대 미디어인 신문과 잡지의 개황을 정리하고 각각의 매체적 특성이 어떻게 변별되는지를 유형화하여 단편소설이 어떻게 수록되고 생산되고 확산되는지 살펴보는 방식을 취했다. 그 과정에서 단편소설의 근대적 가치 형성을 주도한 주체, 실천의 과정, 역사적 정황을 각각 신문과 잡지별로 단편소설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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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사이드 폴리스>

박창호 (지은이)/ 가쎄(GASSE)

화성 연쇄살인사건, 미투, 프랑스 서래마을 영아사건 등 수많은 사건·사고를 경험한 바 있는 현직 경찰서장이 쓴 글이다. 저자는 시민이 경찰의 역할을 올바로 알고 이해할 때 경찰에 대한 애정과 통제가 가능할 것이며, 경찰도 시민의 경찰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누구보다 절실하게 믿는 사람이다.

그러한 믿음을 바탕에 깔고 쓴 이 책은 기존의 경찰 관련 책들이 단순히 내부고발 또는 자서전적 성격을 띤 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사건 사고와 결부된, 다양한 현상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 및 법적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경찰조직과 경찰의 역할에 대해 거시적인 측면과 미시적인 측면을 심도 있게 분석하여 내부적으로는 올바른 경찰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경찰 조직이 추구해야 할 바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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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권력과 낯선 타자> – 친밀사회에서의 문학과 정치

나병철 (지은이)/ 소명출판

권력은 어떤 식으로든지 억압적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친밀한 권력은 결연의 환상을 통해 해방의 소망을 주면서 친밀하게 다가온다. 이 권력은 그런 방식으로 우리를 은밀히 포섭하면서 실제로는 저항력을 거세시킨다. 친밀한 권력이 역사의 미로를 헤매게 만드는 과정을 살피면서 오늘날의 친밀사회에서 그 미로를 벗어나는 길을 찾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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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폭탄, 부자 감세, 서민 증세> – 조세 담론의 정치학

강국진 (지은이)/ 후마니타스

‘피’(혈세)와 ‘폭탄’(세금 폭탄)으로 매도되는 세금 문제 앞에 드러나는 시민들의 자기 모순적 태도, 그리고 정치인들의 모호한 태도. 한국의 낮은 조세 수준과 광범위한 조세 납부 예외자, 역진적 구조, 조세 거부감은 어떤 경로를 통해 형성되었을까? 이 과정에서 조세 담론은 조세제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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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저널> 2019.10

(주)학교도서관저널 (지은이)/ (주)학교도서관저널

특집 책방은 책놀이터니까

036 왜 사람들은 작은 책방을 좋아할까 이보람
040 작은 책방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박소영
046 책 읽기가 근사해지는 마법 산책을 권함 김언동
050 위로와 따뜻함이 흐르는 그림책 책방 문지영
054 대구에도 있다? 독립책방! 김선애
058 나의 애정하는 책방들 조영선
062 각자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제주의 동네 책방들 조수진
066 나의 꿈같은 책방들 김미현
070 싸목싸목 빛고을 책방 마실 강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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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허수아비>

베스 페리 (지은이),테리 펜,에릭 펜 (그림),이순영 (옮긴이)/ 북극곰

 

베스 페리가 쓰고 펜 형제가 그리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베스 페리와 『한밤의 정원사』와 『바다와 하늘이 만나다』로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펜 형제(테리 펜, 에릭 펜)가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엄청난 감동을 선사하는 그림책 『행복한 허수아비』를 만들었습니다.

베스 페리의 서정적인 이야기는 펜 형제의 그림을 만나 완전한 날개를 달았습니다. 베스 페리가 들려주는 행복한 순간의 서사는 펜 형제의 그림을 만나 더욱 사랑스러워졌고, 불행한 순간의 서사는 펜 형제의 그림을 만나 가슴이 허물어지는 아픔을 전해줍니다.

허수아비와 까마귀는 천적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허수아비가 주로 참새를 쫓습니다. 텃새인 참새가 곡식을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서양에서 허수아비는 주로 까마귀를 쫓습니다. 까마귀가 텃새의 대명사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허수아비를 영어로는 scare(무섭게 해서 쫓아 버리다)와 crow(까마귀)를 합쳐서 scarecrow라고 합니다.

그림책 『행복한 허수아비』에서도 처음에 허수아비는 까마귀와 동물들을 쫓아 버립니다. 그게 바로 허수아비가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늘에서 아기 까마귀가 떨어지자 허수아비가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까마귀를 쫓아 보내야 할 허수아비가 오히려 아기 까마귀를 품에 넣고 보살피기 시작한 것입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허수아비도 까마귀를 사랑합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행복한 허수아비』는 정말 이상한 이야기입니다. 까마귀를 쫓아 보내야 할 허수아비가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아기 까마귀를 주워서 보살펴 주는 이야기이니까요. 그런데 이 뜻밖의 이야기가 오히려 독자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합니다.

베스 페리는 『행복한 허수아비』를 통해 ‘허수아비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고 허수아비의 사랑을 전해줍니다. 허수아비는 새를 쫓는 역할을 맡았을 뿐이라고, 허수아비도 동물들을 사랑한다고, 허수아비 역시 혼자 있는 게 외롭다고 말입니다.

마티외 라브와가 『늑대가 나타났다』에서 옛이야기 속 늑대는 악역을 맡았을 뿐, 실제 늑대는 나쁜 동물이 아니라며 ‘늑대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것처럼, 베스 페리와 펜 형제는 허수아비와 아기 까마귀의 사랑 이야기로 ‘허수아비에 대한 편견’을 깨뜨렸습니다.

사랑은 다 똑같다!

『행복한 허수아비』가 독자에게 주는 감동의 울림은 깊고도 넓습니다. 허수아비의 사랑을 보면서 누군가는 어머니를, 누군가는 아버지를, 누군가는 할머니를, 누군가는 할아버지를, 누군가는 선생님을, 누군가는 스스로를, 누군가는 또 누군가를 계속 떠올릴 것입니다.

허수아비와 까마귀의 사랑은, 사람들의 사랑과 똑같습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낌없이 주며, 기약없이 떠나보냅니다. 돌아오면 반겨주고 또 새로운 사랑을 꽃피웁니다. 사람들도 허수아비도 이렇게 순수한 사랑을 자연으로부터 배웠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하거나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베스 페리와 펜 형제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아름다운 사랑을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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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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