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임시대대,
    도로공사 투쟁현장서 개최
    대대 마치고 투쟁결의대회도 진행
        2019년 09월 23일 03: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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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역사상 처음으로 대의원대회가 현장투쟁이 진행 중인 곳에서 열렸다. 민주노총은 9월 23일 김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제69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멀리 지방에서 열렸고 투쟁계획 심의 외 특별한 안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적대의원 1,292명 중 658명이 참석으로 개회했다. (과반수 647명). 회의 종반 무렵에는 오히려 인원이 늘어서 700여명이 넘게 참여했다.

    대회가 열린 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 비정규 노동자 5,600명의 문제는 도로공사가 정규직화 과정에서 자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함으로서 발생했다. 도로공사는 7월 1일 강제전환에 반대하는 1,500명을 전원해고했다. 그러나 8월 29일 대법원에서 도로공사에서 직접고용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공사가 이를 외면하자 9월 9일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하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투쟁현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대대(사진=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대의원대회의 첫 번째 안건은 하반기에 1. 노동기본권쟁취, 노동개악저지 2. 비정규직 철폐 3. 사회안전망 공공성확대 4.재벌체제 개혁 고용중심/ 산업정책 쟁취를 위해 10월말 11월초 총력투쟁과 11월 9일 전국노동자대회 10만 참여 등을 결의했다. 당면한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투쟁과 관련하여 농성장 침탈 시 파업에 돌입하고, 조합원 일인당 100원으로 1억원의 기금을 9월 30일까지 모금하기로 했다. 안건은 대의원들의 별다른 이견 없이 보완의견만을 듣고 통과했다.

    두 번째 안건 추가경정 예산안은 하반기 투쟁을 위해 3억원의 쟁의사업비를 추가하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마찬가지로 이견 없이 통과되었다.

    세 번째 규약개정안 토론 결과, 17조 대의원 구성과 소집 관련 위원장과 지역본부장을 당연직 대의원으로 하자는 안은 이견이 있어 재논의 하기로 하고 삭제했다. 또 심화되고 있는 조직간 문제를 다루는 “조직갈등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의원대회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회의 현장에서 바로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온전한 정규직 전환 쟁취, 민간부문 불법파견 투쟁 승리” 결의대회로 전환해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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