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은 국가 테러"
        2006년 08월 03일 10: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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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이 3주째로 접어들면서 어린이와 부녀자 등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권영길(민주노동당), 손봉숙(민주당), 고진화(한나라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36명은 3일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국회의원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공격 중단 및 미국의 휴전 반대 입장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국가에 의한 테러’로 규정했다. "군사력에 바탕한 힘의 논리에 국제사회 질서의 근간이 휘둘리는 것을 방치한다면 지구촌의 앞날은 밝지 않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살상은 사실상 ‘국가에 의한 테러’에 다름 아니다"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은 사태의 해결이 아니라 ‘보복의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병사 납치가 현재 이스라엘에 수감되어 있는 8천여명의 아랍인 수감자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환기시켰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석방 협상을 거부한 채 레바논에 대해 무차별 공습으로 퍼붓고 있다고 이들은 비난하면서,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이 테러단체로 지목하고 있는 헤즈볼라는 레바논 의회에 의원 14명, 행정부에 각료 2명을 진출시킨 합법적인 정치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는 유엔의 경고를 상기시키면서, 미국이 전쟁범죄의 조력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떠맡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들은 "미국은 레바논 공습에 나선 이스라엘에게 신속하게 벙커버스터(정밀유도탄) 등 첨단 무기까지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즉각 휴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상자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우려하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즉각 중단 ▲이스라엘의 아랍인 수감자 석방을 위한 협상 개시,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병사 석방 및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중단 ▲미국의 휴전 반대 입장 철회 및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용인 중단 ▲한국 정부가 이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 중재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권영길 의원은 "세계의 양심이 침묵하고 있다. 침묵은 전쟁에 대한 동조이고 동참이다."면서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의 종식을 바라는 세계의 양심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고진화 의원은 "8월 임시국회 중에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대한민국 국회 차원의 결의안 통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 의원 현황>
    권영길, 심상정, 노회찬, 강기갑, 이영순, 최순영, 현애자, 천영세, 단병호 (이상 민주노동당 9인), 고진화, 이계진, 배일도 (이상 한나라당 3인), 손봉숙, 김효석, 이낙연 (이상 민주당 3인), 임종인, 이인영, 강창일, 유승희, 이원영, 선병렬, 이광철, 김영춘, 정봉주, 송영길, 최재성, 김태년, 김재윤, 정청래 (이상 열린우리당 14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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