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집중투쟁, "휴가철이라 어렵네"
By tathata
    2006년 08월 01일 06: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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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에서 8월초로 이어지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민주노총의 지역본부와 주요 연맹들도 휴가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하중근 포항건설노조 조합원의 죽음으로 민주노총의 지도부와 간부는 휴가를 뒤로 한 채 속속 복귀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주요 연맹이 입주한 영등포의 대영빌딩은 평소 수백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이 빌딩을 이용하여 부산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1일 휴가철을 맞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맹 사무실에는 몇몇 당직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자리가 비어있다.

하지만 1일 새벽 하 조합원이 숨을 거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휴가를 떠났던 민주노총 상임집행위원회 위원장과 간부들은 휴가를 뒤로하고 돌아와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다소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하중근 동지가 목숨을 거두고, 포항건설노조 조합원 등 1백여명이 상경해 집중투쟁을 벌이는 등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지도부는 예정된 휴가를 뒤로하고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긴장감이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4일 포항에서 개최될 예정인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 총장은 “휴가기간이라 결의대회의 조합원 참여를 조직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지부와 연맹에 ‘총동원령’을 내려 조직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양태조 민주노총 조직국장은 “1만 조합원 참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북본부와 건설연맹은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경북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금 시기에 휴가는 엄두도 못낸다”며 “총력집중을 해도 모자라는 판”이라고 말했다. 포항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4시 포항KBS 방송국 앞에서 3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포항KBS 항의집회’를 개최했으며, 망치로 텔레비전을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 1백여명의 조합원은 2박3일간의 상경투쟁을 전개한다.

건설연맹도 모든 일정을 뒤로하고 포항건설노조의 투쟁에 집중하여 현재 진행 중인 교섭과 경찰폭력 책임자 처벌, 구속노동자 석방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맹과 지부는 휴가기간을 맞고 있어 민주노총 결의대회 조직화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강지현 금속노조 조직부장은 “지금으로서는 결의대회 참여 조직 자체가 어렵다”며 고충을 털어놓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조직 내 논의를 통해 건설노동자의 투쟁에 연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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