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북한 강력 비판 "손해 볼 일만 하고 있다"
    2006년 08월 01일 05: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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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강경 대외정책에 대해 "북한이 손해 볼 일만 하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강력히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일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한화갑 대표와 조순형 상임고문 등 민주당 신임 당직자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북한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서 손뼉치고 좋아할 사람은 미국과 일본 내의 강경세력 밖에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 자체를 모르겠다. 북한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며 최근 북측이 보이고 있는 태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배석한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강경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을 다루는데 조금 지혜롭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경제제재와 군사제재로는 북한의 태도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경제제재는 효과에 한계가 있다"며 "경제제재로 북한 백성들이 궁핍해지면, 북한 정부에 대한 원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제국주의의 봉쇄 때문에 북한이 어렵게 됐다. 미국이 원수다. 북한이 고통 받는 것은 미국 때문이다’는 분위기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미국이 그럴만한 힘도 없고, 중국과 한국이 있는 상황에서 군사제재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봉쇄를 통해서 북한을 끌어낸다고 하는 미국의 전략은 잘못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김 전 대통령은 방북문제와 관련, "저쪽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해야 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오라고 하지 않는데 내가 일방적으로 갈 수는 없지 않은가"며 북측의 태도 변화 없이는 방북이 힘들 것임을 내비쳤다.

김 전 대통령은 한미관계에 대해 "(이라크 파병, 미 2사단 후방 배치 등) 우리 정부는 줄 것은 다 줬는데, 소소한 것 가지고 트집을 잡는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면서 "대미관계는 우리가 해준 만큼 대접받는 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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