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현장 구조적 문제가 하중근씨를 죽였다"
        2006년 08월 01일 03: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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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포항지역 건설노조원인 고 하중근씨의 사망에 대해 성명을 내고 "건설현장의 구조적 문제가 하중근씨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하씨는 지난달 16일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의 방패에 머리를 맞고 뇌사상태에서 17일간 사투를 벌이다 1일 새벽 끝내 숨을 거뒀다.

    민주노동당은 "하루에도 둘씩 죽어가는 죽음의 현장이 바로 건설현장이며, 년 월차 · 4대 보험 등 기본적인 노동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바로 건설노동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노동자들은 이러한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동법에 보장된 기본적인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 그러나 포스코는 불법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조합원을 집단해고하도록 사주하는 등 노동탄압을 자행해왔다"면서 "비밀문건을 통해서 확인되었듯 포스코는 정·관, 언론, 경찰과 협작하여 여론을 호도하고 포스코 점거농성을 유도하여 노동조합을 파괴하려 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특히 "건설산업의 특성상 발주처는 하도급업체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어, 원청이 나서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건설노동자들은 항상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해 왔다"면서 "포스코는 제3자가 아니라 바로 노사관계의 한 당사자라는 것을 포스코가 주도한 노사분규에 따른 지역안정대책회의라는 비밀문건과 포스코 자체의 보고서가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다단계 하도급구조 개선, 산업안전 개선, 노동기본권 보장,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이라는 건설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개선 없이는 제2, 제3의 하중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건설노동자들을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또 "경찰은 고 전용철 농민 사망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방패를 이용한 가격금지, 명찰부착 등 경찰의 폭력진압을 근절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폭력진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하중근씨 사망에 대한 진상 규명 및 경찰청장 퇴진, 경북경찰청장과 진압부대장 등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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