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교육부총리 사퇴 압박 시민사회도 가세
    2006년 07월 28일 06: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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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교육부총리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28일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은 물론 교수노조, 민교협,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김 부총리를 비난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논문 표절 의혹만으로도 사퇴를 주장했던 한나라당은 김 부총리의 논문 중복 보고를 강력히 비난하며 당 지도부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김 부총리가 제자의 논문을 베꼈다는 의혹을 들으면서 더 이상 교육부총리를 할 수 있겠느냐”며 “공직자의 도리를 넘어서 어떤 원칙을 갖고 살아온 사람인가 회의하게 된다”고 비난을 쏟았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김 부총리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서한에서 “김 부총리는 논문표절 의혹 등으로 이미 교육부총리의 직무를 수행하기 힘든 인사가 됐다”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시간을 끌지 말고 즉각 해임하는 것이 민심의 흐름에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대변인도 “학자로서는 물론 교육부 수장으로서도 부족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신뢰성에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는 김 부총리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교육부총리가 논문 중복게재와 실적 부풀리기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더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는 것만이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김 부총리 본인이 자진사퇴 권고를 거부하는 것은 높아진 국민들의 도덕 기준을 무시한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교육은 ‘원칙과 기준’을 가르치고 바로 세우는 과정”이라며 “교육부총리가 ‘관행’임을 들어 잘못을 묵인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누가 봐도 ‘비교육적’”이라고 비난했다.

교수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도 김 부총리에 대한 사퇴 촉구에 가세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미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신자유주의적 교육관과 교육개혁에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다른 교수단체들과 함께 김 부총리의 임명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가 있다”며 “김병준 부총리는 이미 도덕적으로나 교육적으로 학생들을 지휘하고 교수들의 연구를 촉진해야 할 교육부총리로서 자격을 상실한 상태”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화교수협의회도 성명서에서 “실제로 김 부총리가 정말 표절했다면 이는 단순히 장관직의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고 교수직마저 내놓아야 할 만한 사안”이라며 “학자 양심의 회복만이 아니라 교육행정의 정상적인 운용을 위해서라도 김 부총리에게 자진해서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도 “연구 업적으로 평가받는 교수가 본인이 쓴 논문에 대한 책임을 행정 실무자에게 떠넘기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김 부총리는 교육부의 수장으로서 학계의 부정행위나 부적절한 관행을 바로잡는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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