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직원 ‘실종’ 사건의 희극적 진상
    [중국매체로 중국읽기] 치안관리법 위반으로 구류, 죄목은?
        2019년 08월 26일 03: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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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역자주: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얼마간 소강상태를 보이자, 연이어 한 사건이 국내외 뉴스로 떠올랐다. 영국 총영사관 직원 한사람이 중국 출장 중에 ‘실종’된 것이다. 이 사건이 보도되자 사람들은 자연스레 ‘공산독재’와 중국정부의 인권을 무시하는 태도를 연상케 되었다. 그리하여 홍콩 시위대의 도덕적 정당성은 더욱 강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곧이어 사건의 ‘희극적’ 반전이 일어났다. 소위 ‘실종자’는 출장 중 성매매로 인해 중국경찰에 구류중임이 밝혀진 것이다. 우리는 이 작은 사건을 통해서 서구와 국내 언론이 평소 갖고 있는 보도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건의 진상을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은 채 처음부터 ‘정해진’ 논조에 맞춰 보도해 버린 후, 이후 그 진상이 드러났을 때도 정정 보도를 하지 않고 침묵하거나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분명 입맛에 맞는 것만 보도하려는 의도성 내지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내비친다. 이점에 있어선 실망스럽게도 ‘민족정론지’를 자임하는 <한겨레신문>조차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언론과 전혀 다르지가 않다. 때론 그들을 앞지르기까지 하는데, 아마도 특파원의 개인적인 자질문제와도 관련되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언론들의 무책임한 태도로 국제정세를 오판하게 만듦으로써 결국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국내 독자들임은 말할 나위 없다.

    방송화면 캡처

    <환구시보 사설 원제목>

    성매매 감추려는 데 칼을 보탠 서방 언론과 홍콩 기자

    2019-08-22 18:56 (현지시각)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직원 사이먼 쳉이 며칠 전 선전 출장 중에 ‘실종’되었다. 영국 외교부는 비록 그가 홍콩 국적임에도 목소리를 높였고, 서방과 홍콩 언론은 그의 ‘중국 송환’을 더 대대적으로 다루며 그의 ‘실종’과 작금의 홍콩 정세를 연결시켜 중국 본토의 사법체계를 깎아 내리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 일은 며칠 사이에 반전이 발생했다. 먼저 중국 당국이 지난 수요일(8월 21일) 그가 선전에서 ‘행정 구류’로 구금되었음을 확인해주었고, 목요일 선전 루오후(罗湖) 경찰 측은 환구시보에 쳉이 <중화인민공화국 치안관리 처벌법> 66조 위반으로 구류된 것임을 알려주었다. 연루된 죄목을 보니 뜻밖에도 성매매였다.

    성매매는 매우 불미스러운 일인데, 이런 사건으로 걸리면 한 사람의 평판에 타격이 심하기 때문에 붙잡힌 사람은 감출 수 있으면 감추고 싶어 한다. 선전 경찰 측은 바로 쳉 본인의 요청에 따라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환구시보에 전해왔다. 만약 영국 외교부와 서방 언론이 떠들지 않고 홍콩 언론이 대대적으로 기사화하지 않았다면, 쳉은 구류 15일 후에 조용히 홍콩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만약 그가 고분고분함을 보인다면 다분히 조기 석방될 수도 있었다.

    쳉씨는 선전 출장을 빌어 스스로 방종하고 성매매라는 불법을 저질렀으므로 체포된 후 상응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며 법은 그를 따로 봐주지는 않는다. 인도적 차원에서 보면, 그가 법적 처벌은 받았으나 본인이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생활환경에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경찰 측이 이 요청에 동의한 것도 (중국) 법적으로는 허용되는 것이다.

    영국 외교부와 이를 과장 보도한 서방 및 홍콩 언론들이 이 일을 철저하게 쑤셔댄 것이다. 이들은 처음부터 ‘실종’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또한 여자 친구가 본토로부터 관련 정보를 받지 못했음을 부각시킴으로써 이러한 얘기 거리로 본토 법률의 공포를 묘사하려 했다. 선전 경찰 측이 진실 된 상황을 말하도록 떠민 것은 그들이고, 이로써 허상에 대한 폭로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로잡지 않을 수 없었다.

    명백하게 쳉 스스로 먼저 잘못을 저질렀고 법에 따라 처벌을 받은 것이다. 상술한 세력들이 행한 정치화 조작이 쳉의 손실 제한 바람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으며, 그들이야말로 쳉의 이익을 더욱 손상시켰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본토에 대한 편견과 오만으로 가득 찬 그들 세력은, 살아있는 사람이 중국 본토에서 ‘실종’ 되었을 때 그가 법률을 위반했고 또한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즉각적으로 공격의 창끝을 본토로 겨냥해 당사자가 조용히 일을 처리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그들은 이 일을 정치적 필요로 선전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우선시할 뿐, 당사자들이 이 시점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

    일이 애초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을 보면서 홍콩의 일부 언론은 쳉이 ‘성매수 당한’ 것이며, 중국 공안이 죄를 뒤집어씌웠다고 상투적 수법으로 모함을 하였다.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에 세뇌되지 않고 아직 이성이 있는 정상인은 이런 교활한 궤변을 믿지 않을 것이다. 쳉이 유명인도 아니고 최근 활발히 활동하는 저항 인사도 아니며 선전에 자주 오는데 본토 경찰 측이 그를 ‘잡을’ 필요가 있겠는가? 게다가 본토 경찰 측이 언제 이렇게 홍콩인을 모함한 적이 있는가? 몇 해 전 홍콩의 반대파 인사가 본토에서 성매매로 체포되었을 때, 홍콩으로 돌아간 후 자신이 ‘모함 당했다’고 퍼뜨렸지만 그런 변명으론 사람들의 신용을 얻을 수가 없다.

    이 사건은 본토의 사법 체계에 대한 편견 내지 심지어는 적의를 품은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보여준다. 우리의 사법 체계는 근본적으로 당신들이 상상하고 선전하는 모습은 아니며, 법에 따른 사건 처리는 본토 공안의 법 집행의 확고한 원칙이다. 본토가 국외인을 체포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박해일 거라는 극단적 인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커다란 착오와 웃음거리를 낳을 뿐이다.

    이번에 그들이 범죄를 저지른 그 주민에게 또 한 번 칼을 더했으니, 이다음에 그들이 해하게 될 자는 또 누구일까?

    필자소개
    김정호
    북경대 맑스주의학원 법학박사 , 노동교육가, 현재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맑스코뮤날레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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