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 비정규직도 똑같이
        2006년 07월 28일 10: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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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사교섭에서 사내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임금삭감 없는 주5일근무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해 산별노조운동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지부장 한규업)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주에 있는 ㈜명성에서 열린 12차 집단교섭에서 "경주지부 관계사용자는 사내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1일 8시간, 1주 40시간, 주5일근무를 기준으로 2006년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합의했다.

    이어 노사는 "주5일제를 시행함에 있어 기존의 임금 및 근로조건을 저하할 수 없다"고 합의해 사용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주5일근무제 실시를 빌미로 개악된 근로기준법대로 임금을 삭감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경주지부는 지부총회를 위해 연 3시간을 유급으로 인정받기로 했다.

       
     
                    ▲ 금속노조 경주지부와 사용자들이 집단교섭을 벌이고 있다.(사진 금속노조)
     

    이에 따라 발레오만도, IHL, 일진베어링, 명성, 엠시트 등 경주지역에 있는 금속노조 소속 8개 사업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9월부터 주5일근무제를 실시하게 될 예정이다. 주5일제의 혜택을 받는 노동자들은 이미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던 비정규직을 포함해 31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주당 44시간 또는 42시간 일하고 있었고 일부는 40시간을 일하고 있었다. 법적으로는 내년 7월 1일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에 주5일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1년 이상 먼저 시행하는 것이며, 나아가 연월차를 통폐합해 실질임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임금을 보존하기로 한 합의였기 때문에 의미가 컸다.

    한규업 지부장은 "진정한 약자들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요구를 했고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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