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부총리 사퇴 요구 잇달아
        2006년 07월 27일 03: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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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동일 논문을 2개의 연구 실적으로 보고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김 부총리가 27일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 정치권은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병준 부총리는 이날 세종로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대 교수 시절, 교육부의 두뇌한국(BK)21 사업에 선정돼 연구비를 받은 뒤, 동일한 논문을 2개의 연구실적으로 보고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 부총리는 “최종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실무자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어쨌든 연구자가 최종 확인했어야 했는데 못한 것은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연구비를 더 타기 위해 실적을 의도적으로 부풀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김 부총리는 이에 앞서 제기된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 지난 25일 한국행정학회에 심의를 의뢰했다.

    김 부총리는 “교육부 수장으로 비전과 사업을 내놓기 전에 염려부터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감히 과거가 아닌 미래에 관해 고민할 시간을 주셨으면 하고 간곡한 부탁 말씀을 드린다”고 말해 사퇴 의사는 없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레디앙> 기자와 통화에서 “표절 의혹 논란만으로도 김 부총리는 사퇴했어야 한다”면서 “여기에 동일 논문 이중 보고 문제까지 드러났으니 당연히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문 표절) 의혹만으로도 김 부총리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마구잡이식 측근 챙기기 인사와 인사검증 시스템 고장이 빚은 또다른 개각 사고”라고 비난한 바 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병준 부총리는 교육부 수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며 “도덕적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장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하기 어렵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또한 “김 부총리가 청와대 정책실장 시절 만든 ‘황금박쥐’라는 모임의 박기영 보좌관이 기여하지 않는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려 물러났다”면서 “이번에는 김 부총리가 논문 복제라는 희한한 방법으로 논란을 벌인다”고 꼬집었다. ‘황금박쥐’는 정부내 황우석 박사 핵심지원세력으로 당시 황우석 박사,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일컫는 말이었다.   

    한편 김 부총리에 대한 사퇴 요구에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미 표절 논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동일 논문 중복 보고는 김병준 부총리가 실무자 실수였음을 밝히고 사과를 했다”면서 “실무자가 실수한 것을 가지고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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