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기 "난생 처음 당하는 일…내달 초 출두"
        2006년 07월 26일 10: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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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일 저녁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스크린쿼터 사수 결의대회에 참석한 영화배우 안성기씨(서울=연합뉴스)
     

    영화배우 안성기씨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출두명령서가 발부된 것과 관련, 내달 초에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문화침략저지 및 스크린쿼터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씨는 지난 1일 광화문에서 진행한 ‘참여정부에는 국민이 없다’ 문화제와 관련해 종로경찰서로부터 출두명령서를 발부받은 상태다.

    안씨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화제는 내용과 형식을 미리 민변에 의뢰해 정치적, 법률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자문받고 치뤘다"며 "(그러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고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안씨는 "이런 출두 경험은 살아오면서 처음 당하는 일이라 당황스럽다"고 했다.

    안씨는 ‘스크린쿼터 시행 이후 국내 영화계가 실제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스크린쿼터 축소의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한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안씨는 "지난 1월 발표 이후 ‘왕의 남자’ 덕분에 한 때 점유율이 70%까지 올라갔으나, 지난 6월 조사에서는 28%를 나타냈고, 최근 ‘한반도’ 개봉 11주만에 다시 점유율 1위로 나타나고 있지만 불안불안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국 영화 의무 상영일수를 146일에서 73일로 축소한 스크린쿼터 축소시행안은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안씨는 "스크린쿼터는 잘 될 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안 될 때를 대비해 필요한 것"이라며 "(스크린쿼터를 축소하면) 한국영화가 약세에 빠지면 회복이 힘들다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씨는 이어 "영화 하는 나라는 나름의 제도를 갖고 있다"며 "(FTA와 같은) 협정 때문에 (자국의 영화 관련) 제도를 없애는 나라 중에 한 나라라도 제대로 영화가 유지되는 나라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끝으로 "중국은 66.6%의 스크린쿼터를 유지하고 있다"며 "(스크린쿼터에 대한) 우리(의 요구)가 많고 무리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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