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살림살이·국제관계 여론,
2017년 9월 이후 가장 부정적
[갤럽] 민주 41 자유 18 정의 8 바미 6 민평·공화 각 1%
    2019년 08월 09일 10: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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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살림살이·국제관계에 대한 여론의 전망이 2017년 9월 이후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2019년 8월 6~8일 전국 성인 1,009명에게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62%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21%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1%p 늘었지만, 비관 전망 또한 5%p 늘어난 결과다. 15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며, 이번 격차 폭은 2017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최대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비관 격차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로 부정적이다. 특히 그 정도가 심한 곳은 대구·경북(-65) 지역, 성향 보수층(-68), 50대(-67) 등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4%가 ‘좋아질 것’, 35%가 ‘나빠질 것’, 49%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또한 낙관-비관 격차가 -21로,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대구·경북 지역(-41), 성향 보수층(-39), 50대(-38), 생활수준 하층(-56)에서 매우 비관적이다.

현 정부 출범 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이며,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이번 달이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64%가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10%에 불과해 4개월 연속 비관론이 늘었다. 국제분쟁에 관한 낙관-비관 격차는 지난달 40에서 이번 달 -54로,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다.

한일 간 분쟁과 최근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함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최근 한일 간 분쟁에 우리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선 54%는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 35%는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인 7월 넷째 주 조사에서는 ‘잘 대응’ 50%, ‘잘못 대응’이 36%였다.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의견은 30·40대(60% 중후반), 성향 진보층(81%),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8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60대 이상(47%), 성향 보수층(57%),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71%)에서 두드러졌다. 성향 중도층에서는 2주 전 ‘잘 대응’, ‘잘못 대응’이 각각 48%, 40%로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차이가 벌어졌다(긍정 평가 54%, 부정 평가 37%).

우리 정부의 한일 분쟁 대응에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지만, 한국과 일본 중 어느 쪽 피해가 더 클 것인가 하는 질문에는 57%가 ‘한국’을 꼽았다. 22%는 ‘일본’, 15%는 한국과 일본의 피해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분쟁에서 한국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의견은 자유한국당 지지층(86%), 성향 보수층(74%), 60대 이상(69%) 등에서 특히 많았다. 그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한국의 피해를 더 크게 보거나 한일 양국을 엇비슷하게 꼽았다.

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정부가 이번 한일 분쟁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을 비슷하게 답했다.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도 경제적 측면에서는 우려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에 관해선 47%가 긍정 평가했고 43%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7%).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p 하락, 부정률은 2%p 상승했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4%/39%, 30대 61%/28%, 40대 56%/37%, 50대 45%/50%, 60대+ 35%/55%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4%,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0%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9%, 부정 59%).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71명, 자유응답) ‘외교 잘함'(4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북한과의 관계 개선'(7%), ‘전반적으로 잘한다'(5%)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31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4%), ‘외교 문제'(21%),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 41%, 무당층 26%, 자유한국당 18%, 정의당 8%,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1%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1%p 상승했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2%p, 1%p 하락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이번주 지지율은 올해 2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5월 2주와 이번 주를 비교하면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50대(34%→20%), 성향 보수층(55%→43%)과 중도층(23%→12%), 수도권(24%→10% 중반) 등에서 변화가 큰 편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178명 중 1,009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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