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대통령 이종석 장관 옹호 야당 일제히 비난
        2006년 07월 25일 04: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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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의 이종석 통일부 장관 옹호 발언이 야당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종석 장관의 대북정책 책임을 강조하며 “대통령의 발언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국회 본연의 역할과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대통령과 장관이 미국의 대북정책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이 정권의 언행불일치”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미국이 실패했다고 말하는 한국의 각료들은 국회에 가서 혼이 나야 되는 거냐”며 이종석 장관을 옹호했다. 이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에서 미국이 제일 많이 실패했다”고 발언했다가 전날인 24일 국회 통외통위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비난을 산 바 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이날 회의에서 “미국은 일체의 오류가 없는 국가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면서 “정부 각료들도 국회에 가서 소신에 찬 모습으로 답변하는 모습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그 장관의 그 대통령”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정책의 실패는 시인하지 않고 질 낮은 장관 감싸기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무책임함의 극치”라며 “이종석 통일부장관의 대미 돌출 발언들의 배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더구나 대통령이 마치 정부각료와 국회와의 싸움을 독려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상식 이하이고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현 정부의 외교력에 대해 ‘초등학교 수준’, ‘우물 안 개구리’, ‘아마추어리즘의 극치’ 등 막말을 퍼부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도 전날인 24일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통외통위 발언이 “한미관계를 악화 시킨다”며 “장관직 사퇴를 계속해서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북한 미사일 발사를 막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할 통일부 장관을 감싸는 말을 한 것은 대통령 특유의 ‘오기 발언’”이라며 “대통령은 행정부를 감시, 견제하는 국회 본연의 역할을 모르냐”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장관과 대통령의 소신발언은 문제가 아니다”면서 “대통령이 착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문제는 “이 정권의 ‘언행불일치’”라면서 “노무현 정부는 보안법폐지, 조세개혁 등 이 정부가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아 국가적 혼란을 겪었던 많은 사례처럼 이번 대북관련 정책도 말은 독자노선을 걷고 행동은 대미추종노선을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생각과 행동의 양극화이자 전략과 실천의 부재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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