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KBS는 시영? 방송국장 대책회의 참석
By tathata
    2006년 07월 21일 07: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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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포스코 본사를 점거한 지난 13일 오후 4시 포항시청 상황실에서는 ‘노사분규에 따른 지역안정대책회의’ 회의가 열렸다.

포스코는 이 회의의 개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이는 포스코 내부 문건을 통해서 확인됐다. ‘대책회의’는 포항시청이 주관했으며, 이 자리에는 박승호 포항시장, 박문하 포항시의회 의장, 윤세룡 경상북도 포항교육장, 최영우 포항상공회의소 의장, 김희성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심재동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장, 김종철 KBS 포항방송국장, 최창호 경북일보사 사장이 참여했다.

참석대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는 정기평 포항문화방송 사장과 김기호 경북매일신문 사장, 경북도민일보 사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는 박승호 포항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노동부 노사안전과장과 지역경제과장의 현황설명에 이어 ‘노사분규 조기해결을 위한 대책 협의’를 하며, 성명서 또는 선언문을 채택하는 순서로 나와 있다.

서진국 포항시 자치행정과장은 “지역의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노사분규에 따른 대응방향을 1시간가량 논의했다”며 “성명서나 선언문은 채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는 말과는 달리 회사 편에 서 있는 지역의 유력인사들만 모인 자리로, 회사 쪽의 지원부대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문, 방송사 대표가 참여한 사실은 언론이 ‘노사분규 조기해결 대책’을 협의하는 기관 중에 하나로 전락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해당 언론사 내부에서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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