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대통령은 로맨스고 민주노동당은 불륜이냐?"
        2006년 07월 21일 12: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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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이 21일 “노무현 대통령이 98년 현대차 파업투쟁에 내려간 것은 노사화합이고 민주노동당이 포스코에 간 것은 불법지원이냐”며 전날 청와대의 민주노동당 포스코 불법지원 주장에 강력히 항의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노동당이 노사양측의 대화촉구와 협상중재에 나서고 경찰의 물과 음식, 의약품 제공 차단 행위 중단을 촉구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98년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 때 현장에 내려가 노사협상을 촉구하고 중재하려 한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노무현의 행동과 민주노동당의 행동이 어떻게 다르지 설명하라”면서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고 따졌다.

    박 대변인은 “다만 정부 고위직 관료와 정치인 가족 중에는 거친 일하는 건설 노동자가 없는지 모르지만 민주노동당 의원은 빼지 떼면 노동자로 돌아갈 사람이고 당원들의 가족이나 남편이 노동자”라며 “이 점이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의 차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박용진 대변인은 비정규직 건설노동자의 포스코 점거 해산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요즘 현대자동차나 정규직 대공장의 파업은 예전처럼 강경하지 않지만 아무런 법과 제도가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7~80년대로 돌아간 듯 다시 강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무런 룰도, 법제도도 없어 사용자는 분명히 있는데 그 사용자가 법적 책임이 없는, 그래서 유령과 대화하든지 사회를 향해 절규할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강경한 투쟁에 정당성을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부가 사용자의 불법은 눈감고 노동자의 불법은 몇 배의 대가를 치르도록 가르친다”면서 “이제라도 사용자측의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포항지역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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